이스라엘군 급습으로 파괴된 현지 농민지원단체 재건 위해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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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생협연합회는 5월 한 달간 '두레생협 민중교역·공정무역 주간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두레생협이 2006년부터 팔레스타인 올리브유를 국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며 현지 농민들과 연대를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전쟁과 점령 속에서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현실을 국내 시민들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설치와 반복적인 농지 파괴, 수자원 통제 속에서 팔레스타인 농민들에게 농사는 생존인 동시에 저항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주요 행사는 다음 달 6일 두레생협연합회 메인홀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30분에는 2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대형 보드게임 '올리브의 여정-팔레스타인에서 두레까지'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직접 말이 돼 이동하며 검문소 통과, 우회로 탐색, 이동 제한 등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두레생협 측은 강연이나 영상 대신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일상적 제약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생협에서도 5월 한 달 동안 팔레스타인 올리브유 시식과 체험, 민중교역 관련 소규모 강의, 기금 모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합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세부 일정은 각 지역 생협과 두레생협연합회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악화한 현지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두레생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군의 급습으로 팔레스타인 현지 농민지원단체 사무실이 피해를 입고, 장비와 기록 체계가 파괴됐으며 실무자들이 구금됐다. 이에 따라 해당 단체는 현재 정상적인 기능 수행이 어려운 상태다. 당초 이달 28일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생산자 초청 온라인 간담회도 현지 상황 악화로 결국 취소됐다.
두레생협은 이에 맞춰 5월 한 달간 '농민지원단체 재건 기금 모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모금액은 전액 현지로 전달돼 인프라 복구와 농민 지원 재개에 쓰일 예정이다.
두레생협연합회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기금만이 아니라 그들이 고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연대"라며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