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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91% 하락한 7만4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92% 떨어진 2267달러로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8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7만5000달러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시 하방 압력을 받으며 7만5천달러선 아래로 이탈했다. 단기 상승 추세가 약화되면서 박스권 재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중동 해역에서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이란 선박을 미군이 나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일부 정상화되며 긴장이 완화되는 듯한 흐름이 있었다. 이에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빠르게 반등했지만,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은 거시 변수와 지정학 리스크에 점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7만달러 중반에서 변동성을 동반한 횡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토니 트렌체프 넥소 공동 창업자는 "최근 상승은 유동성 기대와 위험 선호 회복에 기반했지만, 지정학적 이벤트는 이를 빠르게 되돌릴 수 있는 변수"라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 초입에 있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우세하다. 조셉 루빈 컨센시스 최고경영자는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펀더멘털이 견고하지만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흐름에서는 자유롭지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대비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당분간 거시 환경과 지정학 이슈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경우 반등 여지는 남아 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