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든 연산을 사용자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등장했다.
비드래프트는 외부 서버 전송 없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되는 로컬 AI 서비스 ‘한수(韓守)’를 깃허브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WebGPU 기반으로 동작해 초기 리소스를 내려받은 후에는 인터넷 연결이 없는 오프라인 상태나 망분리 환경에서도 HWP, DOCX, PPT, XLSX, PDF 등 주요 문서를 읽고 편집하며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와 달리 ‘한수’는 멀티모달 기술을 브라우저 환경에 구현해 AI 연산이 사용자의 기기 내에서만 수행되도록 설계됐다. 입력 데이터와 문서 내용이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이 중요한 기업, 공공기관, 의료, 금융, 법률 분야에서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형 행정 실무에 필수적인 HWP 형식을 브라우저에서 직접 편집하고, AI 채팅과 회의록 정리, 이미지·영상 인식 기능을 한 화면에서 통합 제공한다.
비드래프트는 오피스 기능과 관련된 소스코드를 MIT 라이선스로 함께 공개해 누구나 기능 검증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가입이나 구독 절차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는 사용자 기기의 자원을 활용하므로 서버 운영 및 데이터 저장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로컬 구동 방식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기술적으로는 Gemma 4 2B 기반의 응용 모델이 적용됐으며, 향후 기업용 버전에는 Darwin 계열의 중형 모델이 순차 탑재될 예정이다. 비드래프트에 따르면 Darwin 계열 모델은 국내외 AI 벤치마크와 리더보드에서 추론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허깅페이스 등 해외 파트너 및 국내 다수 IT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드래프트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브라우저 실행 방식 외에도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형, USB 기반 포터블 형태 등 다양한 배포 방식을 준비 중이며, 스마트폰용 네이티브 앱도 개발 단계에 있다. 또한 자체 AI 환경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엣지 디바이스 기반의 온프레미스 구축 옵션도 마련했다.
비드래프트 관계자는 "'한수'는 데이터 통제권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보안이 극도로 중요한 폐쇄망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AI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