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플랫폼 사업이 호실적 이끌어
AI 수익화는 아직…본격적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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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443억원, 영업이익은 5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2조원,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증한 1792억원이 전망된다. 네이버는 오는 30일, 카카오는 다음달 7일 1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이번 실적 개선은 양사 모두 기존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고성장이, 카카오는 톡비즈와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최근 6개월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28일 24만40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4월 20일 21만3500원으로 약 12% 하락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5만8700원에서 4만8850원으로 15% 이상이 떨어졌다. 연초 상승 이후 3월 급락을 거친 뒤 최근 소폭 반등을 했지만 실적 개선과 주가 흐름간 괴리는 여전히 뚜렷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수익화 지연 우려가 공통적으로 지목된다. 네이버의 경우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신사업 가시화 전까지 주가 반등 시점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른 반면 AI 사업의 체감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가 아직 미미한 수준인 만큼 밸류에이션 반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ChatGPT for Kakao(챗지피티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메신저 기반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쇼핑·콘텐츠·결제와 연계한 '에이전틱(Agentic) AI'로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AI 사업이 올해부터 서비스 확장과 이용자 확보 단계에 진입했지만 본격적인 수익화는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플랫폼 트래픽과 데이터 기반의 AI 서비스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를 얼마나 빠르게 수익화 모델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