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 중심 구조 탈피 본격화
마케팅·초기 비용 등 부담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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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개발에 집중해 온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퍼블리셔와의 계약 종료 이후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퍼블리셔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사가 서비스까지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를 수익성 개선과 운영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21일 링게임즈에 따르면 자체 개발하고 NHN이 서비스해 온 '어비스디아'는 오는 5월 1일부터 링게임즈가 운영과 개발을 통합해 직접 서비스한다. 링게임즈는 지난 16일 자체 서비스 전환을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데이트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 개인정보와 서비스 기록 등은 4월 30일부로 링게임즈로 이관될 예정이다.
유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4년 출시된 레드랩게임즈의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역시 카카오게임즈와의 계약 종료 이후 자체 서비스 체제로 전환됐다.
레드랩게임즈 측은 "퍼블리싱 계약 만료에 따라 서비스 및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서비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운영 주도권 확보가 꼽힌다. 퍼블리셔 중심 구조에서는 업데이트 일정, 이벤트 기획, BM(수익모델) 설계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개발사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 반면 자체 서비스 체제에서는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게임 방향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 라이브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점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익 구조 개선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기존 퍼블리싱 모델에서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퍼블리셔와 공유해야 했지만, 자체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해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장기 서비스 게임일수록 누적 매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자체 서비스 전환 흐름이 확산되면서, 수익 구조와 운영 주도권 확보를 둘러싼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갈등도 드러났다.
최근 하운드13과 웹젠은 지난 1월 출시한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하운드13은 웹젠이 미니멈 개런티(MG)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지급 금액은 약 60% 수준이며, 추가 투자 조건으로 액면가 경영권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후 하운드13은 게임명을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으로 변경하고,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자체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다만 자체 서비스 확대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마케팅, 고객 대응, 서버 운영, 글로벌 서비스 등 기존 퍼블리셔가 담당하던 역할을 개발사가 모두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운영 역량이 부족할 경우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직접 서비스는 수익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그만큼 운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형 게임사가 아닌 중소형 게임사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