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이어 밸류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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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이달 23일 보통주 1086만6189주를 소각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1억1467만6645주)의 9.5%로, 약 1조8515억원 규모다.
이번 소각은 신규 매입이 아닌 기존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방식이다. 이는 별도의 현금 유출 없이 발행주식수를 줄여 EPS(주당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된다.
회사가 지난 3월 말 관련 이행 현황을 공개한 데 이어, 추가적인 환원 정책까지 빠르게 이어가며 주주환원 기조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자본 축소로 수익성 지표 개선도 예상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약 10% 수준의 기계적 EPS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실적과 별개로 주당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사주 매입 이후 전량 소각하는 구조로 정책 방향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도 역시 강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KT&G의 주주가치 제고 기조는 2024년 초 방 사장 취임 이후 본격화되며 정책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방 사장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배당 2조40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소각하는 중장기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방 사장 취임 전 8만6900원이던 주가는 이날 기준 18만1000원까지 오르며 두 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서 주가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6501억원, 영업이익은 338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8.5%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KT&G의 적정주가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8곳이 상향 조정을 했다. 증권사 추정 KT&G의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19만9286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방 사장이 추진해온 주주환원과 실적 중심 경영 기조가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환원 정책과 해외 사업 확장,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T&G 관계자는 "상법 개정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왔다"며 "2021년부터 주주·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해왔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밸류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