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년 반, 산업 경쟁력 좌우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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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준과 관리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현장 혼선과 안전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업계와 정부, 의료계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이 적지 않은 만큼, 공론화와 협력을 통한 기준 정립이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황종열 대한문신사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산업 전체가 힘을 모아 기준을 정립해야 할 결정적 시기"라며 "이 기간이 한국 미용산업의 향후 1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은 지난해 9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같은 해 10월 28일 제정되며 제도화의 첫 단계를 밟았다. 그동안 국내 문신·반영구 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음에도 법적 기반이 부족해 시술자와 소비자 모두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황 회장은 "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이번 입법은 산업의 현실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법 제정이 곧 산업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운영 기준은 향후 하위법령과 정책 설계를 통해 구체화되는 만큼,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시술 자격과 교육 기준, 위생 관리 체계 등 핵심 요소들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과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산업의 경쟁력과 신뢰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체계 정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가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국제 기준을 반영한 전문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며 "교육 수준이 곧 시술의 질과 산업의 발전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확대 속도에 비해 기준이 뒤따르지 못하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창업과 취업 수요가 빠르게 늘고 교육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기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기준 없이 시장이 커질 경우 업체 난립과 품질 편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관계 충돌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꼽았다. 시술 자격 범위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 간 시각차, 업계 내부 단체 간 입장 엇갈림, 의료계와 비의료계 간 역할 구분 문제 등 복합적인 갈등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업계 내부의 '통합'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제도권 밖에서 성장해온 특성상 여러 단체가 각기 다른 기준으로 움직여 왔다"며 "이제는 하나의 기준과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된 협력 체계가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품질 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전 문제의 중요성도 짚었다. 황 회장은 "문신과 반영구 시술은 감염과 부작용 위험이 있는 만큼 위생 관리와 시술 절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초기 단계에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으면 개별 사고가 산업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문신사법 시행까지 남은 1년 반을 분수령으로 봤다. 황 회장은 "지금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준비하고, 정비하고, 통합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문신·반영구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인 만큼, 제도적 기반이 갖춰지면 K-뷰티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