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하 환자, 조직 등급 영향 더 크게 나타나
3등급 환자, 재발 위험 높아 적극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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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안성귀·배숭준 연세대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와 함께 종양 등급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유력 국제 외과학 학술지인 '국제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최신호에 게재돼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 1위인 유방암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형(HR+/HER2-)이 전체 환자의 60~70%를 차지한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 환자들은 수술 후 '온코타입DX'라는 유전자 검사를 받아 0~100점 사이의 재발 위험 점수를 부여받고, 이를 기준으로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11~25점 중간 점수 구간이다. 특히 16~25점대는 항암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회색지대'로 꼽혀 치료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두 병원에서 해당 검사를 받은 환자 중 194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 '등급'에 주목했다. 등급은 암세포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생겼는지를 1~3단계로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세포가 공격적이고 빠르게 증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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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등급 환자군은 림프혈관 침윤, 높은 Ki-67(세포 증식속도 지표) 발현 등 불량한 임상·병리학적 특징과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3등급은 재발위험이 7배를 기록해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예후를 악화시키는 독립적인 인자로 확인됐다.
안성귀 교수는 "유전자 검사에서 경계 점수를 받은 환자에게 암세포 등급이 추가 예후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중간 점수를 받은 50세 이하 환자가 3등급이라면 항암치료를 적극 고려하고, CDK4/6 억제제 같은 표적 치료제를 추가하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