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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물가 충격 확산…LPG부탄 유류세 인하폭 10→25%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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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23. 15:38

내달 1일부터 두 달간 ℓ당 31원 추가 인하
나프타 210만t 긴급 확보·요소 비축 방출도
320억원 규모로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
260423구윤철 부총리-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 주재-서울청사 (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재정경제부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로 서민층이 많이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나프타·요소 등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과 쌀·닭고기 등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품목별 대책도 함께 내놨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부탄의 유류세 인하폭을 현행 10%에서 25%로 확대한다. 부가가치세 포함 리터(ℓ)당 51원을 깎아주는 효과로, 기존보다 31원을 추가로 낮추는 셈이다. 현재 부탄 소매가는 ℓ당 1039.7원(4월 20일 기준)이다. 같은 LPG인 프로판은 이미 탄력세율 최대치인 30%를 인하 중이어서 이번 조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휘발유(15%), 경유(25%)는 현재 유류세 인하율을 다음 달 말까지 유지한다.

재경부에 따르면 국제 LPG 가격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3월과 비교해 4월에 크게 올랐다. 프로판은 톤(t)당 545달러에서 750달러로 37.6%, 부탄은 540달러에서 800달러로 48.1% 뛰었다. 국내 가격도 덩달아 올라 4월 기준 프로판은 킬로그램(㎏)당 1263원, 부탄은 1621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5월부터는 국제가격 급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가격이 크게 치솟은 나프타를 이달 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에서 들여온다. 오만에서 160만t,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만t 등 총 210만t을 확보해 4월 말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나프타 및 대체원료의 중동전쟁 이전 수입단가 초과분에 대해 50%를 보조하는 수입단가 차액지원도 추진한다.

요소는 일부 기업의 재고 부족에 대응해 23일부터 공공비축물량을 선제적으로 방출하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제3국 요소 수입 시 중국 가격 대비 차액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가격 급등이 두드러진 주사기는 지난 14일부터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시행하고 35개조 70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주사기 생산량은 이달 14일 332만개에서 20일 420만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사 한국백신은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추가 증산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정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4∼6월 중 320억원 규모로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쌀값은 최근 산지 가격이 소폭 낮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다시 오를 경우를 대비해 5만t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닭고기는 성수기에 앞서 육용종란 수입과 최대 40% 할인 지원을 추진하고, 고등어는 최대 50% 할인 행사와 소형 고등어 시범 판매, 칠레산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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