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화성-11라’, 한미 MD 겨냥 ‘중동형 포화공격 교리의 한반도 이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4010007779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4. 24. 10:49

통일硏 ‘北 화성-11라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
“北, 중동의 ‘혼합 포화 공격’ 체계적으로 흡수”
북한,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시험발사…김정은 부...<YONHAP NO-6829>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에 집속탄두 및 파편지뢰탄두 등을 장착해 시험 발사함으로써 한미의 미사일 방어체계(MD)에 대한 위협 수준이 증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화성포-11라'형은 전술핵과 재래식에 더해 다종화된 탄두를 운용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위협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북한의 화성-11라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화성포-11라'형의 시험발사 및 탄두 다종화 작업은 '수도권~평택 회랑'으로 불리는 한미 핵심 표적군을 북한 전방 군단의 자체 자산으로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는 '중동형 포화공격 교리의 한반도 이식'이라는 평가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은 2025년 이후 중동 전선의 전훈을 북한이 체계적으로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상대로 탄도, 순항, 드론, 집속탄을 혼합한 포화공격으로 일시적 마비와 면적 피해를 유도한 경험은 북한이 그동안 추구해 온 '수량과 다종탄두의 결합' 전략을 실전적으로 검증해 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에 집속탄두와 파편지뢰탄두 등을 탑재해 시험 발사한 '화성-11라'형의 사거리가 136km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북한의 전방 1·2·4·5군단장들이 대거 참가한 것은 해당 전력을 전방부대에서 운용할 것을 시사한 대목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4군단이 집속탄두 등을 장착한 '화성-11라'형을 운용한다면 서울 수도권 전역과 주한미군 최대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오산 공군기지, 송탄·안중과 천안·아산 일대가 타격권에 포함된다. 북한 중서부전선을 담당하는 2군단의 타격권에도 서울과 수원·이천·여주 등 수도권 전역이 들어간다. 중동부 및 동부전선에 배치돼 있는 1군단과 5군단의 경우 춘천·홍천·원주·강릉·양양, 그리고 원주의 제1군단 사령부급 지휘시설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점 표적 정밀 요격 중심의 한미 MD에 대해 면 제압 능력까지 더해진 위협은 요격 우선순위 판단과 복구 부담, 정밀 표적 정보 필요성 등 여러 층위에서 한미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덧붙였다.

'화성-11라'형이 한미의 MD를 뚫고 들어온다면 한미의 기갑부대 집결지, 공군기지 주기장, 활주로 주변, 포병진지, 방공망 거점, 보급기지 등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이를 통해 한미 재래식 전력 운용 제한과 후방 증원 및 기동로 차단의 타격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6~8일 진행한 집속탄, 전자기무기(EMP), 탄소섬유모의탄(정전탄), 근거리 반항공미사일을 연속시험한 사례도 거론하며 이는 북한이 한미의 방공망 기능마비→하층 요격자원 소진→광역제압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공격 시나리오를 체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화성-11라'는 핵과 재래식 능력을 모두 갖춘 전방 전력이라는 북한의 교리를 구체적으로 구현한 수단"이라며 "향후 화성-11 계열 전반에 걸친 탄두 모듈 표준화와 공통 플랫폼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