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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꽃게 어디서 자라나…신형 ‘탐구2호’ 서해 자원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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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5. 18. 18:18

기존 90톤급 대신 239톤급 신형 선박 투입
디젤·배터리 결합 '하이브리드' 추진 적용
첨단 조사장비 9종 탑재해 정밀 조사
첫 항해 26일,10일간 서해 연안 수산자원 조사
탐구2호 대체선 외관 01
19일 오후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취항하는 탐구2호 모습/해양수산부
1997년 진수돼 29년간 서해를 누빈 노후 수산과학조사선이 물러나고 첨단 조사장비를 탑재한 신규 조사선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기존 90톤급 조사선을 대체하는 239톤급 '탐구2호' 취항식을 19일 오후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18일 해수부에 따르면 탐구2호는 취항식을 마친 뒤 오는 26일 인천항에서 첫 조사 항해에 나선다. 탐구2호의 승선인원은 20명으로 승조원 13명과 연구원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존 90톤급 조사선 대비 약 2.5배 이상 커진 239톤으로 길이 42.48m, 폭 8m 규모다. 디젤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과학어군탐지기부터 트롤 모니터링 시스템·수층별 수온·염분 측정기 등 첨단 조사장비 9종도 탑재했다.

현재 수산자원 조사 등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본원과 동해·서해·남해·남동해수산연구소 등에서 운용 중인 수산과학조사선은 총 13척이다. 모든 조사선은 '탐구' 명칭을 이어 사용하고 있다. 기록상 탐구23호까지 건조된 바 있지만 중간에 폐선 처리되면서 실제 운용 선박 수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취항하는 탐구2호는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운항해온 기존 탐구2호 대체선이다. 건조는 고려조선이 맡았고 설계·감리는 한국선박기술이 수행했다. 총 사업비 151억원이 투입됐다.

탐구2호의 주 활동 영역은 서해 일대다. 첫 운항은 서해 연안 수산자원 조사를 목적으로 다음달 4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인천에서 부안으로 이어지는 56개 정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멸치와 꽃게 산란장·성육장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조사"라며 "알을 낳는 장소와 어린 개체가 성장하는 해역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수산자원 변화 흐름을 분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전북 연안에서는 멸치와 꽃게 유생 등이 최근 5년간 증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매년 같은 조사 정점을 반복 조사해 어린 개체 분포와 자원 변화를 장기 추적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연말 보고서 형태로 축적·관리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거 자료와 비교·분석해 연말 보고서로 도출할 예정이다. 탐구2호는 올해 5~8월 멸치·꽃게 산란장·성육장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 일대 수산자원 조사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수산과학조사선은 어업 활동 지원뿐 아니라 수산자원 관리와 해양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하기 위한 기초 조사 역할도 맡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어업인들의 어업 활동이라든지 소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잘 도와드릴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조사를 하는 부분도 있고, 산란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자원 관리의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탐구2호는 첨단 조사장비와 친환경 추진체계를 갖춘 수산과학조사선으로 정밀한 조사자료 생산과 관련 연구 기반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바다의 수산자원 변화를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업 기반 조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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