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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북구의 아들’ 박민식…“경부선 지하화로 북구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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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5. 29. 07:48

구포~부산역 통합 개발·항공물류산업 유치 공약
"북구 100년 바라본다"…재선·보훈부 장관 경험 전면
"한동훈, 2년 뒤 떠날 사람…북구 목표 아닌 수단"
"보수 재건 핵심은 정체성…이승만·박정희 당당해야"
ㄴㄴㄴ
/박민식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자 선거캠프 제공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가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중심으로 한 '북구 르네상스' 구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포역에서 가야·부산역으로 이어지는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상부 부지에는 대규모 도심공원과 복합문화시설,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포역 일대에는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산업 유치 구상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북구 재선 국회의원과 국가보훈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국책사업 추진 역량을 강조하는 한편, 생활 인프라 개선과 교통망 확충 등 주민 체감형 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8일 부산 북구 숙등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구는 과거 부산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였지만 지금은 철도로 도심이 단절되고 쇠퇴가 진행됐다"며 "북구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구포역부터 부산역까지 사업을 통합 추진해야 사업성이 생기고 민간 투자도 가능하다"며 "철도 지하화 이후 상부 부지에는 고층 주거단지와 센트럴파크, 항공물류 산업, 복합문화센터, 쇼핑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가사업 구간에서 구포역이 빠져 있는데,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오히려 구포부터 부산역까지 함께 개발해야 면적이 커지고 수익성이 확보된다. 북구의 산업·교통·주거 구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북구에서 일해본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지역 개발 경험도 내세웠다. 그는 "만덕3터널,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 무장애 숲길, 구포 솔로몬로파크, 송전철탑 이전 등 북구 핵심 인프라 사업을 추진했다"며 "북구 주민들도 박민식은 추진력이 확실하다고 평가하신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지금 당장 당선돼도 2년 뒤면 북구를 떠날 사람"이라며 "원내 입성을 통해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북구갑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쟁 후보들을 향해서는 "북구를 정치적 재기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북구를 자기 집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북구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북구의 정서와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보수 재건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갈대처럼 오가는 것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며 "안보와 역사관 등 기본 가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보수 진영이 보다 당당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선거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와 실제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며 "골목과 시장을 다니다 보면 '그래도 박민식을 믿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 자기소개와 북구갑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국민의힘 기호 2번 박민식입니다. 북구에서 일해본 사람,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입니다. 북구갑은 저를 어린 시절부터 키워준 동네입니다. 구포시장에서 터전을 잡고 초·중학교를 다녔고, 재선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한 지금의 박민식을 만들어준 곳입니다. 북구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주민들께 돌려드리고 싶어 출마했습니다."

-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어떤가.

"여기서 여러 번 선거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힘내라', '단디해라'는 말씀을 많이 들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질책하며 '왜 그랬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쓰러워하며 힘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래도 우리 동네 사람이니 꼭 잘돼야 한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 유세차보다 '뛰벅이 유세'를 택한 이유는.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힘내라'입니다. 하정우 후보는 집권당 프리미엄이 있고, 한동훈 후보는 팬덤이 있는데 저는 외롭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있다'며 힘내라고 하십니다. 북구 출신으로 지역 사정을 잘 알고, 북구의 어려움과 안타까움을 함께 느끼는 사람이라고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지원 유세를 현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 기장시장에 가시기 전부터 구포시장에서는 '부산에는 한 번 안 오시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박 전 대통령님이 부산에 오시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님은 우리 보수정당의 중심이었던 분입니다. 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서주시는 데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이번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나.

"북구갑 보궐선거는 북구를 발전시킬 사람을 뽑는 선거입니다. 정치적 재기를 위한 수단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제 고향인 북구갑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왔습니다."

-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향해 '북구를 정치적 야심의 일회용 소모품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가 북구갑에 출마한 이유는 원내 입성을 통해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여러 지역구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북구갑을 선택했습니다. 지역구 쇼핑 끝에 선택한 북구갑이 정치 생명의 최종 종착지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 당장 당선돼도 2년 뒤면 북구를 떠날 사람입니다. 북구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인 사람입니다."

- 보수 재건의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신념과 철학이 필요합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갈대처럼 오가는 것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닙니다. 안보와 역사,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스탠스가 있어야 합니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분들에 대해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 지역을 잘 아는 정치인이 왜 필요한가.

"부산 북구는 지역적 특색이 강한 곳입니다. 북구만의 정서는 몇 개월, 몇 년 산다고 체득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북구에서 자란 저에게 북구의 정서는 제 내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과 대표자가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추진력 있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북구 최대 현안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꼽았다.

"북구는 과거 활발한 교통 요충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부선 철도가 100년 넘게 도심을 분할하며 발전의 장애물이 됐습니다. 북구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과제가 철도 지하화입니다."

- 철도 지하화가 현실화되면 북구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나.

"완전히 달라집니다. '북구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포역부터 부산역까지 통합 추진해야 사업성이 생기고 민간 투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부 부지에는 고층 아파트와 센트럴파크, 항공물류 산업, 복합문화센터, 쇼핑센터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상대 후보들과 비교한 본인의 강점은.

"진정성과 검증된 실력입니다. 북구는 제 집입니다. 북구가 쇠락하면 내 집이 망하는 것처럼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짜리 후보들과는 진정성의 깊이가 다릅니다. 또 재선 의원을 하며 만덕3터널,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 무장애 숲길, 구포 솔로몬로파크, 송전철탑 이전 등을 추진했습니다."

- 국가보훈부 장관 경험은 어떤 강점이 되나.

"강한 추진력입니다. 송전철탑도 45년 만에 해결했고 만덕3터널도 수십 년 걸린 사업입니다. 보훈부 승격도 60년 넘게 아무도 못했던 일을 해낸 것입니다. 행안부와 기재부, 대통령과 국회까지 설득했습니다."

- 국회 복귀 시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법안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민주유공자법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팔을 걷고 싸울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입법 만능주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선거 막판 분위기는 어떤가.

"'그래도 당에서 공천받은 박민식을 믿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와 실제 현장 분위기는 다릅니다. 점점 저에게 힘을 모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북구 가족 여러분께서 키워주신 덕에 지금의 박민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받은 은혜를 돌려드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 누구보다 북구를 잘 알고, 북구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아닌 북구를 먼저 생각하는 북구 지킴이 박민식이 되겠습니다."

- 북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무장애 숲길입니다. 주민들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거북바위가 있는데 토박이가 아니면 잘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보던 곳입니다. 구포의 '구'가 거북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 TV 토론회는 어떻게 평가하나.

"TV 토론은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다 따져 물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는 게 TV 토론입니다."

- 후보의 정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고난의 행군입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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