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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98% 하락한 7만3482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21% 떨어진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47% 하락한 2005달러, 솔라나는 0.08% 내린 82.10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타격을 실행했다. 이란 측은 "향후 대응은 더욱 결정적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몰렸다. 미·이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사 충돌이 재발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기관 자금 이탈도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수주간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전날 하루 동안 5억2784만달러(약 74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ETF가 2024년 1월 출시된 이후 두 번째로 큰 단일 일간 순유출 규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전개 양상,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ETF 자금 흐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거시경제 변수와 기관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증가하기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 시각은 낙관적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최근 조정에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장기 투자 논리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그룹 알렉스 손더스 애널리스트팀 역시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12개월 목표가를 14만3000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8만9000달러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