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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95’ 김하성, 줄어든 출전 기회·팀내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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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9. 12:09

3경기 연속 무안타…OPS 0.287 부진
김하성 대신 나선 마테오 2안타 활약
손가락 수술 여파·실전 감각 저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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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김하성. /AP·연합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마저 줄어드는 분위기다. 팀 내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지고 있다.

김하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의 휴식이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김하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095(42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역시 0.287에 머물고 있다. 이달 13일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아직 장타는 단 하나도 없다. 47타석 동안 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이날 애틀랜타는 김하성 없이도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홈런 3방 포함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애틀랜타는 보스턴을 10-2로 완파했다.

승부처는 6회였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리드를 잡은 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좌중간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마이클 해리스 2세와 오지 알비스까지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특히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르헤 마테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마테오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타율은 0.324, OPS는 0.841까지 올라 있다. 수비 범위와 주루 능력까지 갖춘 마테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분위기다.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세일은 친정팀 보스턴을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시즌 38승19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하성의 부진 원인으로는 실전 감각 저하와 몸 상태 문제가 함께 거론된다. 그는 시즌 초 손가락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석에서는 아직 타이밍과 배트 스피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빠른 공 대처와 변화구 대응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리적인 부담도 적지 않아 보인다. 새 팀 애틀랜타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적극적인 스윙보다 결과를 의식한 타석 운영이 많아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는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주전 자원들의 타격감이 살아난 가운데, 대체 출전 선수들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김하성에게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줄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마테오가 공수 양면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갈 경우 김하성의 선발 기회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반등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다가 반등한 경험이 있다. 원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 타격감을 회복할 경우 빠르게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과 주루 능력은 여전히 애틀랜타가 높게 평가하는 요소다.

타격 부진이 길어질수록 벤치 비중이 더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한 차례 좋은 흐름만 타면 다시 주전 경쟁 구도를 뒤집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애틀랜타는 다음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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