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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중국 R&D 센터 구축…ADC 개발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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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5. 29. 15:51

베이징 창핑구에 첫 해외 연구개발 거점 마련
ADC 강국 중국서 현지 인력·기술 활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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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이미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중국에 첫 글로벌 R&D 거점을 마련하고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허브로 부상한 중국 현지의 우수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집중하고 있는 ADC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점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29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중국 베이징 창핑구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100% 출자회사 '삼성생물과기 중국 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R&D 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 R&D 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첫 거점으로 낙점된 이유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현지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신약 파이프라인 공급처이자 연구개발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이 AD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주요 배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중에서도 차세대 항암제인 ADC 개발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 중인 ADC 파이프라인 중 약 51%는 중국 자산이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 우수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10월 ADC 기술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아틀라틀 이노베이션 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R&D 센터가 들어서는 창핑구는 중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내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바이오 첨단 기술산업단지인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이 소재하고 있으며,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명문 대학이 인접해있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입지다. 아틀라틀 베이징 프론티어 혁신 센터 역시 인근에 위치해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에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법인 설립에 앞서 홍콩과 대만 법인을 차례로 청산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위해 현지 기업을 설립했으나 실제 영업 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이번에 설립된 중국 법인은 주요 목적이 신약 연구개발이라는 점에서 이전 해외 법인과 성격이 다르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전략 전환을 잘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중국 R&D 센터 설립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 글로벌 진출 행보"라며 "중국 현지의 우수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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