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 275조원 공급…AI 데이터센터·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지원
|
산업부는 29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울산 HD현대일렉트릭 공장을 방문해 변압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전기기기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생산 현장에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는 생산 설비 운영 현황과 수출 제품 생산 과정을 점검한 뒤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수출 확대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국제정세의 불안정 속에서도 우리 전기기기 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무역금융 지원 확대는 물론 주요국과의 통상 채널을 통해 활동 무대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수출은 중동 전쟁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한 709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월과 4월 연속 월간 수출 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기기 산업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주요국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기기 수출은 2021년 120억달러에서 2025년 167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은 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변압기와 차단기, 케이블, 전동기(모터) 등 전력기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국내 전기기기 업계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
이어 "수출 성장세의 온기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까지 골고루 퍼져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무역보험과 수출보험 측면에서 중소기업, 지방 기업에 지원될 수 있는 부분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 본부장이 찾은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변압기 시장 6위 기업으로 매출의 77%를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기기기 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업 활동과 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원부자재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전기기기를 비롯한 주력 수출 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27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14조원은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해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또 원전·방산·전기기기 등 전략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 지원과 이행성 보증 공급도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7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기기 산업과 관련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업 매칭, 선제적 금융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정부가 통상 협상 등을 통해 안정화시켜야 할 부분도 있다"며 "다양한 조치를 통해 수출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