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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휴온스랩 합병 논란에 찬반 투표…7월 3일 임시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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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5. 29. 16:57

6월 4일 주주간담회로 주주 설득 나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방안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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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휴온스그룹이 휴온스랩 흡수합병을 둘러싼 시장 논란이 커지자 소액주주들의 판단을 직접 받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다. 이에 앞선 6월 4일에는 주주간담회를 열고 우회상장 심사 회피 및 상속세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합병 당사자가 아니어서 법적으로 주주 의결 절차가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특별위원회 제안에 따라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에게도 직접 찬반 의사를 표할 수 있도록 총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 간 합병 관련 안건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논란의 발단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 산정액이다. 휴온스랩은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회사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앞두고 있어 시장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약 1290억원으로 시장 평가에 비해 과소평가됐다는 것이다.

낮게 책정된 합병 기업가치는 휴온스글로벌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향후 오너 일가의 승계 과정에서 상속·증여세 부담을 낮추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에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6만6000원 선에서 3만1000원 선까지 두 달 만에 약 50% 폭락했다.

비상장 핵심 자회사를 이미 상장된 계열사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것을 두고 우회상장 심사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상장 자회사가 단독 상장에 나서면 우회상장 심사 대상이 되지만, 상장 계열사에 흡수합병되면 심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오는 6월 5일 중복상장 세부 심사 기준 가이드라인 공개를 앞둔 가운데,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휴온스글로벌 사안도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모회사 주주총회 동의를 전제로 예외를 허용하자는 주장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액트가 휴온스글로벌 사례 등을 언급하며 28일 진행한 긴급투표에서는 응답자 938명 중 923명(98.4%)이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관건은 휴온스그룹이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관련 의혹들을 돌파할 수 있냐는 것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기존에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에게는 없는 의결권 행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주간담회를 통해 충분히 설명한 뒤 오는 7월 3일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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