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거래·달러 접근성 확대 장점
페이앱 기반 '슈퍼월렛' 서비스 준비
기본법 제정해야 산업 경쟁력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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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급성장하며 시가총액 3000억 달러(약 410조 원)를 넘어섰다. 신 대표는 발행 규모뿐 아니라 거래량과 유통 속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인 결제·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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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 대표는"스테이블코인의 핵심 가치인 효율성과 디지털 자산 투자 수요는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역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6위 수준의 수출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무역 결제 분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경우 상당한 효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투자 인구가 1400만 명, 가상자산 투자자가 1000만 명 수준에 달하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확대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K-콘텐츠 산업과도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밍 기능을 내장할 수 있어 팬덤 경제와 결합하기에 적합하다"며 "콘서트 티켓, 굿즈 판매, 팬덤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특정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목적 기반 토큰(Purpose Bound Token) 모델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비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재 4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 수 있는 '슈퍼월렛'구상을 밝혔다. 그는 "카카오페이 앱에서 계좌나 페이머니를 사용하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통해 기본적인 틀이 마련됐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한국도 글로벌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도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드레스 킴 테더 지역 확장 리드는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이라며"올바른 법적 프레임워크가 마련된다면 글로벌 자금과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 역시 "중요한 것은 규제 논의 자체보다 속도"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발행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