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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에이피알·구다이, 李대통령과 브라질행…글로벌 4위 화장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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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7.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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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사절단 참여…소비재 대표로 K-뷰티 기업 동행
세계 4위 화장품 시장 공략…중남미 수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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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 등 국내 대표 K-뷰티 기업들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사절단에서 소비재 업종을 대표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길에 오른다. 브라질은 세계 4위 규모의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제품 등록 등 진입 장벽도 높은 만큼, 이번 동행을 계기로 현지 정부·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청와대와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오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호텔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여기에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도 함께한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소개하는 창구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K-뷰티 관련 4개사 외에도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삼성, LG, SK, 한화, HD현대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대거 참석한다. 논의 주제는 제조·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재·유통 등 3개 분야로 나뉘며, K-뷰티 기업들은 소비재·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조·인프라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는 경제사절단에 화장품 브랜드 3곳과 전문 유통 플랫폼이 함께 포함됐다는 점에서 K-뷰티의 높아진 수출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은 세계 4위권의 화장품·개인관리용품 소비 시장이자 중남미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2024~2026년 연평균 6.1% 성장하며 수십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 지역에서 K-팝과 드라마 등 K-컬처 확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 인접 중남미 국가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지 시장 진입 절차는 까다로운 편이다. 브라질에서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을 생산·수입·유통하려면 제품 유형에 따라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등록이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지 규제 대응과 유통 파트너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논의가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눈에 띄는 점은 K-뷰티 업계의 전통 강자와 신흥 강자가 나란히 동행한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한 국내 대표 뷰티 대기업이다. 지난해 라네즈를 앞세워 세포라 브라질에 입점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고,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과 자회사 코스알엑스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반면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 년간 해외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부상한 신흥 K-뷰티 기업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을 통한 브라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스킨1004, 티르티르 등 핵심 브랜드를 세포라 브라질에 잇달아 입점시키며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다.

실리콘투의 참여도 주목된다. 브랜드 기업들이 개별 제품의 인지도와 판매 확대를 맡는다면, 실리콘투는 여러 국내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와 유통망에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브랜드와 전문 유통기업이 함께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면서 현지 진출부터 판매망 확대까지 K-뷰티 수출 생태계 전반을 보여주는 구성이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방이 현지 정부와 유통기업 간 협력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 유통망 확보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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