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SA 유입 자금의 약 15% 흡수
디지털 WM 자산 4년 새 4.4배 성장
이홍구 대표 ‘질적 성장’ 전략 적중
올 초 '디지털 WM로의 대전환'을 공언하며 KB증권만의 독자적인 비대면 투자 콘텐츠와 인프라 고도화에 전사적 자원을 투입해온 이홍구 대표의 전략이 시장에서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 당시와 비교해 디지털 WM 자산 규모를 3배 가까이 키워내며 KB증권을 업계 선두주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자산은 올해 초 4조7500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7조2500억원을 돌파하며 5개월 만에 52.6%(2조5000억원) 급증했다. 소액 단기 매매에 치중했던 비대면 개인 고객들이 세제 혜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장기 투자 수단에 초점을 맞추며 중개형 ISA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는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권사 ISA에 유입된 자금은 월평균 4조243억원이다. 올해 KB증권 중개형 ISA에 유입된 자금은 월평균 625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유입분의 15% 가까이 흡수했다.
KB증권의 디지털 자산관리(WM) 운용 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1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10조원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에 5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 자산은 비대면으로 유입된 예치금을 모두 포함한 규모다. KB증권내 유입된 비대면 자산이 커지면서 수탁수수료도 4553억원으로 전분지 138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도 2024년 9.79%에서 작년말에는 10.29%로 올라섰다. 디지털 WM의 실질고객 수 또한 지난달 말 기준 161만9000명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에만 24만7000명의 투자자가 새로 유입된 것이다. .
외형 확장이나 출혈 수수료 경쟁에 매몰되기 쉬운 비대면 시장에서 이 대표가 부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밀어붙인 '질적 성장'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매매성 거래 채널에 머물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장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디지털 테크 콘텐츠·플랫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것이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이홍구 대표의 '질적 성장' 경영 철학 아래, 고객 자산의 장기적 성장과 수익률 제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며 "디지털 WM을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실질적인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투자 생애주기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