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中, 일본행 희토류 자석 수출 옥죄기…日제조업 핵심소재 조달 비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2010007522

글자크기

닫기

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6. 22. 14:3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5월 日수출 123톤…전월보다 34.6% 급감
韓자동차·배터리업, 日소부장 공급망 차질 땐 납기·가격 부담
clip20260622142156
중국 산시성 희토류 광산/연합뉴스
중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희토류 자석 수출을 사실상 옥죄면서 일본 제조업의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산업용 로봇, 공장 자동화 설비, 전자부품, 방위 관련 장비 등에 폭넓게 쓰이는 핵심 소재다. 중국 당국의 수출허가 심사가 지연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중국산 핵심 소재를 제때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이 무역 통계로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중국 세관 당국이 20일 공표한 무역 데이터를 인용해 5월 중국의 일본행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전월보다 34.6% 감소한 123톤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일본행 수출량은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200톤을 밑돌았다. 지난해 5월 미·중 무역마찰 영향이 컸던 시기 이후 낮은 수준이다.

감소 폭도 전체 흐름보다 컸다. 중국의 5월 희토류 자석 전체 수출량은 4730톤으로 전월보다 7.7% 줄었다. 이에 비해 일본행 수출 감소율은 34.6%에 달했다. 전체 수출 감소율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단순한 글로벌 수요 둔화라기보다 중국 당국의 대일 수출허가 심사 강화가 일본향 물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日기업, 中당국 허가 못 받아 수입 차질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일본 기업이 수출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희토류 자석과 관련 소재를 들여오기 위해 필요한 중국 당국의 수출허가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1월 이후 희토류와 텅스텐 등 군민양용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표면적인 명분은 안보와 수출관리 강화지만, 일본에서는 중일 관계 악화와 맞물린 경제적 압박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clip20260622142802
희토류 자석은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고성능 공장 설비, 로봇, 풍력발전 장비, 첨단 전자부품 등에 쓰인다. 사진은 일본의 닛산 전기차 '리프'/연합뉴스
희토류 자석은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고성능 공장 설비, 로봇, 풍력발전 장비, 첨단 전자부품 등에 쓰인다. 일본은 자석 제조와 소재 가공 기술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원료와 일부 중간 소재 조달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허가 심사를 늦추거나 물량을 제한할 경우 완성차, 부품, 공작기계, 전자부품 업계 전반에 파급될 수밖에 없다.

레어메탈인 텅스텐 탄화물의 일본행 수출은 더 심각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절삭용 초경 공구 등에 쓰이는 텅스텐 탄화물의 대일 수출량은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텅스텐 탄화물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장비, 정밀기계, 금속 가공 공정에 필요한 고강도 소재다. 일본 제조업 입장에서는 희토류 자석뿐 아니라 생산 현장의 공구·장비 소재까지 중국 규제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

중국 측은 민간 사용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허가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민양용 품목은 민간 제품이라도 방위산업이나 첨단기술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출관리 대상이 되기 쉽다. 이 때문에 최종 사용자 확인, 용도 증명, 심사 지연 등이 겹치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공급 차질로 이어진다.

이번 사안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자동차, 배터리, 전자, 반도체 장비, 공작기계 산업도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일본 기업의 소재 조달이 막히거나 생산 일정이 늦어지면 한국 기업에도 부품 납기 지연, 가격 상승, 대체 공급선 확보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 한일 양국 모두 첨단 제조업에서 중국산 중요광물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안보의 핵심 과제가 된 것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