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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CFO열전] 조선 빅3 ‘영업익 올해 9兆’ 육박…‘재무개선·미래먹거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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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6.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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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50% 증가전망
최대 호황에 'CFO 역할론'
차입감축·신성장 투자 동시에
GUS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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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합산 영업이익이 9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사의 곳간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까지 병행해야 하는 '양손잡이 경영'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8조9331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5조9343억원)보다 약 50% 증가한 규모다.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온 국내 조선업계가 사실상 최대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고선가 선박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와 해상 물동량 회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적 호조 속에서 CFO들의 첫 번째 과제는 재무 체질 개선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과거 저가 수주 경쟁과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겪으며 재무 부담이 커진 바 있다. 최근에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선업은 계약부터 인도까지 수년이 걸리는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 산업이다. 대규모 선수금과 운전자금이 필요한 만큼 호황기에 쌓은 현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다음 업황 사이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업계 안팎에서 CFO의 재무 전략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동시에 미래 투자도 늦출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디지털 조선소 구축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한국 조선산업 심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과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LNG 운반선을 넘어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조선 3사의 연구개발(R&D)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사 합산 연구개발비는 2023년 약 3000억원에서 2024년 3500억원, 2025년에는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된다. 미래 선박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가 실적 개선과 함께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인 만큼 호황기 현금 관리가 다음 불황을 견디는 체력을 결정한다"며 "올해는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재원을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 성장 투자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가 CFO들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F
한화오션 옥포조선소./한화오션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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