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불가피, 배추값 운명
부동산은 이미 곳곳에서 현실
신에너지차도 비슷한 운명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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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현재 분명한 과잉생산 시대에 진입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중앙 경제 당국이 올해 초 전국 각지의 지방 정부에 과잉생산이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 단속에 만전을 다하라는 비밀 지시를 하달했다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여기에 미국의 USTR(무역대표부)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와 관련, 지난달 초에 각각 무역법 301조 조사 공청회와 긴급 대응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까지 감안할 경우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이제 세계 경제질서까지 교란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초 체력이 허약한 동남아에는 수년 전부터 중국의 값싼 각종 상품들이 마치 쓰나미처럼 진입하면서 각국 경제가 완전 망가지기 일보 직전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중국이라고 멀쩡할 까닭이 없다. 경제 자체에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나쁘다는 만성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하락)이 지속되는 것도 사실상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부작용이 단순히 디플레이션 만성화를 불러오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역시 가장 큰 또 다른 부작용은 엄청난 규모로 수출이 되고 남은 잉여 상품들의 가격이 폭락 압력에 시달리는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전기자동차를 필두로 하는 신에너지차의 케이스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워낙 과잉생산이 업계의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되다 보니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케이스가 허다하다. 당국이 매의 눈으로 감시를 해도 "배 째라!"는 식으로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 진짜 전국에서 거의 일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출고되자마자 중고차로 매매되는 케이스도 없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베이징의 중고차 매매업자 천란(陳嵐)씨가 "현재 국내의 자동차 생산 규모는 수요량의 200% 가까이 된다. 분명히 공급과잉이다. 이 정도면 출혈 수출로도 커버가 되지 않는다. 조만간 상당수의 업체들이 파산할 것 같다.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도 크게 다를 바는 없다"면서 한숨을 내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의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에 거의 모든 제품들이 배추보다 낫다고 하기 어려운 몸값에 처리되는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의류 분야 업계에서는 벌써 몇몇 업체들의 파산설이 파다하게 돌고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각종 콘텐츠와 전국 곳곳 학원의 유명 강의들이 값도 매기기 어려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현실은 이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역시 파산하는 관련 업체들이 속속 출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경제계에 배추값이라는 시니컬한 단어가 등장한 것은 GDP(국민총생산)의 25% 전후를 담당한 부동산 산업의 거품이 수년전 꺼지면서부터였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전국 곳곳의 주택 가격이 폭락하면서 배추값에 딱 알맞는 상품들까지 출현했으니 그래야 했다. 당연히 지금도 일부 주택들은 배추값이라는 치욕스러운 말을 듣는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산업 분야처럼 수요보다 공급량이 훨씬 많은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과잉생산의 딜레마는 일찌감치 그 싹을 피웠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