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취약차주 부실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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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4일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위험선호가 축소되면서 금융불균형 축적 위험은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 시계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취약부문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와 단기 시장금리는 지난해 9월 초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안정 우려, 경기 회복세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사태 이후에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져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을 높여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부각될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리 상승 기대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늘어나거나 환매조건부채권(RP), 파생금융상품 등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되돌려지면서 외환·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신규 부실이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취약부문 부실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익스포저가 높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일부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대내외 불확실성과 맞물려 외국인 국고채 매도 확대 등으로 국채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높은 규제 수준 등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본비율 하락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차주의 부실위험 증대로 자본비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효과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해 업권별 자본비율 하락폭은 최대 0.2%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금리 상승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주식 투자를 억제해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채무상환 부담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대매매 과정에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