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미배정 가능성 사전 인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 검사와 맞물려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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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검사 과정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한투운용에 공모주 미배정 가능성을 어느 수준까지 고지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한투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관련 광고와 투자자 안내 과정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첫날인 지난 5일부터 투자자 보호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 4일부터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참여, 배정받을 공모주를 자사 ETF에 편입하겠다고 홍보한 바 있다. 상장 이후 장내에서 매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모가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부각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IPO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국내 판매 가능 물량을 최종 배정받지 못하면서 한투운용의 공모주 편입도 무산됐다. 투자자들은 편입 기대를 안고 상품에 투자했지만 실제 ETF에 공모주가 담기지 않으면서 상품 홍보 과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한 개인투자자는 한투운용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스페이스X 공모주가 상장 당일 배정되는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도 이날 과장 광고 의혹과 관련해 한투운용의 현장검사를 지휘했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부분은 한투운용의 광고와 투자자 안내가 어디까지 확정적인 표현으로 이뤄졌는지다. 공모주 배정은 최종 확정 전까지 변동 가능성이 커 운용사가 이를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관련 고지 절차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한투운용은 사전에 0주 배정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안내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당시 당사와 주관사 실무자 간 대화 과정에서 0주 가능성은 일절 언급이 없었고 예정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물량 배정이 됐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관련 내용은 금감원 조사 등을 통해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ETF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운용사 간 테마형 ETF 출시 경쟁이 치열해졌고 상품 차별화를 위해 특정 종목이나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이 늘고 있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탄력적으로 종목을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투자자가 실제 편입 여부와 시점, 가격을 확정적인 수익 기회로 받아들일 경우 상품 구조에 대한 오해가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한투운용의 제재 여부뿐 아니라 향후 운용사들의 신상품 마케팅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사태를 계기로 ETF 상품 광고에서 편입 가능성과 확정 편입을 구분하는 기준이 한층 엄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