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외국인 ‘채권 유입·주식 이탈’ 엇갈린 흐름…WGBI 편입 효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4010008682

글자크기

닫기

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6. 24. 17:3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한은,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국고채 투자 확대 속
주식은 차익실현·리밸런싱 매도 지속
외국인 순유출 833.7억달러…“당분간 주식 유출 이어질 것”
20260624113732_2350297_1199_799
(왼쪽부터) 유재현 국제기획부장, 이정연 금융안정기획부장, 장정수 부총재보, 임광규 금융안정국장, 문용필 안정분석팀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는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국고채 투자 수요 확대가 채권 자금 유입을 견인한 반면, 국내 증시 급등 이후 차익실현과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가 겹치며 주식 매도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자금은 114억4000만달러 순유입된 반면, 주식자금은 948억1000만달러 순유출되며 전체적으로 833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자금 유출은 5월 318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WGBI 편입 대상인 국고채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확대됐다. 올해 1~5월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17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잔존만기 1~30년물 국고채의 4~5월 월평균 순투자 규모도 68억달러로 전년 동기(4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통화안정증권 등 비국고채 채권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한은은 일본계 투자자의 국고채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WGBI 추종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WGBI는 글로벌 연기금과 패시브 펀드의 주요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세계 주요국 국채 지수다. 한국 국채는 지난해 10월 WGBI 편입이 결정됐으며 올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편입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5월 말 기준 외국인 주식자금 누적 순매도 규모는 79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도 배경은 시기별로 차이를 보였다. 3월에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심의 위험회피성 매도가 확대됐고, 2월과 5월에는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펀드와 연기금이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채권 자금은 WGBI 편입 효과로 유입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주식 자금은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주식 자금 유출이 주가 상승에 후행하는 리밸런싱·차익실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리밸런싱 목적의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원화 약세 및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