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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아투] ‘왕의 맥주’는 무엇이 다를까…700년 체코 라거 ‘부드바르’ 마셔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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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6.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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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 홉·모라비아 맥아로 풍미 완성
오리지널·다크 라거 개성 직접 확인
이마트·롯데마트서 시음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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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바르 다크 라거(사진왼쪽)와 부드바르 오리지널./이창연 기자
최근 주말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 긴 줄을 세우며 조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체코의 전통 양조 방식을 이어온 프리미엄 라거 '부드바르(Budvar)'다. 한국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는 체험형 시음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까다로운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체코 유일의 국영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부드바르는 13세기 보헤미아 왕국 시절부터 이어진 양조 전통을 기반으로 한 라거다. 현지에서 '왕의 맥주(The Beer of Kings)'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크다. 지하 300m 빙하기 대수층의 천연수와 최고급 사츠(Saaz) 홉, 모라비아산 맥아를 사용하고 최장 90일간 저온 숙성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부드바르 오리지널'과 '부드바르 다크 라거' 2종을 시음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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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바르 오리지널./이창연 기자
먼저 알코올 도수 5%의 오리지널을 따라 잔을 들었다. 맑은 황금빛 색감 위로 거품이 조밀하게 올라오면서 첫 인상을 만들었다. 첫 모금에서는 화려한 향보다 균형감이 돋보였다. 홉의 쌉싸름함 뒤로 맥아의 고소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끝맛은 과하게 끌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진다. 일반적인 독일식 필스너보다 부드럽고, 국내 대중 라거보다 몰트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특히 탄산감이 과하지 않아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튀김류나 치킨은 물론 육류와도 무난하게 어울릴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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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바르 다크 라거./이창연 기자
이어 시음한 부드바르 다크 라거는 알코올 도수 4.7%의 500㎖ 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흑맥주라고 하면 묵직한 스타우트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제품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유지하면서도 풍미를 더했다.

짙은 갈색 빛깔과 함께 블랙커피·다크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향이 먼저 올라왔고, 이어 카라멜 단맛과 몰트의 고소함이 따라왔다. 끝맛에는 로스팅에서 오는 쌉싸름함이 남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스타우트의 진한 질감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오히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부드바르는 향을 과하게 키우기보다 라거 본연의 균형감과 깔끔한 피니시에 집중한 브랜드"라며 "사츠 홉과 모라비아산 맥아, 장기 저온 숙성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부드바르는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엠즈베버리지는 전국 이마트 38개 점포와 롯데마트 17개 점포에서 일반·특별 시음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별 시음 행사가 진행된 이마트 월계점을 비롯한 일부 점포에서는 준비된 제품이 조기 완판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음 행사 1주차(19~21일)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여했으며, 2주차 행사는 26~28일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부드바르 전용잔 증정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한 뒤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대중적인 라거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소비가 세분화되는 단계"라며 "체코처럼 특정 국가의 전통 양조 방식과 원료를 내세운 정통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음 행사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엠즈베버리지 부드바르_이미지] 부드바르, 소비자 대상 특별 시음 행사 현장 이미지_1
부드바르가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 시음 행사 현장./엠즈베버리지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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