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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어 더 위험한 ‘복부대동맥류’…조기 발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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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6.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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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65세 이상 흡연 남성 등 고위험군 권고
증상 없어도 초음파 검사 고려해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
조진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복부대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흡연 남성 등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온다.

조진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증상 진전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대표적으로 위험한 질병이라고 29일 밝혔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를 지나는 대동맥 벽이 약해져 정상 지름의 1.5배 이상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상당히 커지기 전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파열 시엔 대량 출혈로 이어져 환자 절반 이상이 병원 도착 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발견 직후부터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위험요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조 교수는 "혈관이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 대량 출혈이 발생해 환자 절반 이상이 병원 도착 전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며 "우연히 발견된 복부대동맥류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발견 직후부터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위험요인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혈관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한다. 조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의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같은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검사 필요성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 시점은 혈관 크기뿐 아니라 변화 속도가 핵심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지름이 5㎝ 이상이면 수술을 고려하지만, 6개월 내 0.5㎝ 이상 혹은 1년 내 1㎝ 이상 급격히 커질 경우 파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다. 복통이나 요통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도 치료 시점을 앞당긴다.

치료 방법은 크게 개복수술과 혈관내 치료로 나뉜다. 개복수술은 병변을 직접 교체해 확실하지만 회복 기간이 길다. 반면 최근 많이 시행되는 혈관내 치료는 절개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혈관 구조에 따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조 교수는 "환자의 해부학적 혈관 구조에 따라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두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치료가 도입돼 환자 맞춤형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술 범위는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환자의 혈관 구조와 전신 상태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 벽을 약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혈압·콜레스테롤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조 교수는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의 재발과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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