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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김익수, ‘영도-군산’ 조선소 부활 뱃고동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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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6.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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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김익수 투톱체제
고부가 VLCC 건조 집중
"수주 경쟁력 변수는 신용"
ChatGPT Image 2026년 6월 30일 오후 05_17_49
유상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대표(왼쪽)와 김익수 부사장(오른쪽). /HJ중공업
HJ중공업의 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투트랙 조선 전략'을 본격화한다.

유상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HJ중공업 대표가 부산 영도조선소를 중심으로 특수선과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키우는 역할을 맡고, 김익수 부사장은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군산조선소 정상화와 대형 상선 시장 공략을 이끈다. 업계에서는 영도와 군산을 축으로 한 역할 분담이 조선사업 확장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따르면 자회사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상선과 해상풍력 발전 구조물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략의 기반은 유상철 대표가 구축한 영도조선소 경쟁력이다. 유 대표는 2021년 HJ중공업 인수를 주도한 이후 영도조선소를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해양경찰 경비함 등 특수목적선 중심의 조선소로 육성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상선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 정상화의 선봉에는 김익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부사장이 선다. 김 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작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9년간 완성선 건조가 중단됐던 군산조선소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핵심은 영도조선소와 군산조선소의 역할 분담이다. 영도조선소는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해양경찰 경비함 등 특수목적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군산조선소는 영도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VLCC 등 초대형 상선과 해상풍력 구조물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중소형 특수선부터 초대형 상선까지 아우르는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산조선소는 길이 700m급 대형 도크를 갖춘 국내 대표 조선시설로, 18만톤급 벌크선 기준 연간 최대 1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로 국내 주요 조선소의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군산조선소가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주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VLCC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선종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VLCC 신조선가는 올해 2월 기준 1억2850만달러로, 2021년 8950만달러보다 약 44% 상승했다.

(사진) 동급 탱커
11만 4000톤급 원유·석유제품 운반선./제이오션중공업
제이오션중공업은 최근 탱커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해당 선박에는 고효율 선형과 친환경 추진 기술 등 탄소 저감 성능을 강화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김 부사장은 9년간 멈춰 있던 군산조선소 생산 체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LOI를 본계약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금환급보증(RG) 확보와 숙련 인력 충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선박은 척당 수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 자산인 만큼 선주는 조선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선수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은행의 RG를 요구한다"며 "제이오션중공업처럼 새롭게 출범한 법인일수록 금융권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LOI를 체결한 탱커 4척에 대한 본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선소 생산체계와 운영 계획을 전면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인력 수급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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