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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용인·호남 클러스터 동시 추진…확실히 책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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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6.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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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작으로 충청·영남 첨단산업발전 비전 국민보고회
"정책쇼, 보여주기 아닌 '진짜구나' 꼭 보여주고 싶다"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 없이 국가 없다" 균형성장 강조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MOU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와 기업의 MOU체결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재명 대통령,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광주를 찾아 서남권에 투입되는 896조원 규모의 반도체·인공지능(AI) 투자와 정부 지원 계획을 밝히며 "얼마나 빠르게 이 일이 실행될 수 있는지를 제가 직접 체크해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이 대통령이 이튿날 핵심 거점인 광주를 직접 찾으며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과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거듭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재정 지원, 인프라 구축, 거주·교육 여건, 문화·보건 여건 등을 최대로 잘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동시 지원을 약속하며 "정치인들이 하는 정책쇼, 보여주기가 아니고 '진짜구나' 하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영남권에 국가 지원이 집중됐고, 민주국가 발전을 위한 호남 시민들의 희생이 적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그 결과로 동서 간의 엄청난 격차가 발생했다. 호남이 그 긴 시간을 얼마나 서럽고, 외롭고, 슬펐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를 인용하며 "완전히 균형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호남이 겪은 소외와 배제,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동서,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 성장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설득한 과정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님한테 약속을 미리 받았다"며 "원래는 용인을 다 끝내고 다음 단계로 여기를 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수요가 폭증해서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압이나 강요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총 8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4기를 호남권에 조성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 국민보고회에 이어 오는 7월 2일 충남 아산, 3일 경남 진주에서 각각 충청권·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해외가 아닌 조국의 미래를 선택한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큰 결단을 해준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조금의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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