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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성균관장, 추사 친필 등 기증한 후지즈카 박사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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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7. 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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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아키나오 박사, 보관하던 유물 무상 기증
최종수 관장, 매년 아키나오 박사 기일에 현지 참배
제목 없음
지난 4일 일본 도쿄 인근 후지즈카 아키나오 박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는 최종수 성균관장./제공=성균관
성균관은 최종수 관장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인근 후지즈카 아키나오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참배는 2006년 추사 김정희 친필과 청나라·조선시대 고서 2750여 점을 과천시에 기증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20년째 이어온 일종의 보은(報恩) 행보다.

이번 참배에는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과 김영복 KBS '진품명품' 감정위원도 함께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해마다 후지즈카 아키나오의 기일인 7월 4일에 맞춰 현지 묘역을 찾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6년 대규모 유물 기증으로 이어졌다. 후지즈카 아키나오는 추사 김정희 친필 서간과 유묵, 청나라·조선시대 고서 등 2750여 점을 조건 없이 과천시에 내놨다.

이 유물은 아버지인 후지즈카 치카시가 평생 모아온 추사 관련 자료에서 비롯됐다. 후지츠카 치카시(1879~1948)는 동경제대 중국철학과를 졸업했고 중국청조학계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학연을 추적해 1936년 '조선에서 청 문화의 이입과 김완당'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조고증학·경서(經書)문헌연구에 일생 전념한 인물이었다. 그가 소장했던 '세한도'는 먼저 국내에 돌아왔고, 남은 방대한 자료는 아들 아키나오에게 이어졌다. 후지즈카 치카시 박사가 소장했던 '세한도'는 먼저 국내에 돌아왔고, 남은 방대한 자료는 아들 아키나오에게 이어졌다.

당시 과천문화원장이던 최 관장은 과천을 중심으로 추사 학술사업을 추진하던 중 이 자료의 존재를 확인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유물을 사들이는 방식 대신 후지즈카 가문이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데 대한 존경과 감사부터 전했다.

최 관장은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며 아키나오와 신뢰를 쌓았다. 그 끝에 2006년 가문이 보관하던 유물이 무상 기증으로 이어졌다.

기증 자료에는 추사가 제자 우선 이상적에게 보낸 간찰과 두 동생에게 보낸 13통의 간찰첩 등이 포함됐다. 성균관은 이를 한·일 문화 교류사에서 의미 있는 기증 사례로 보고 있다.

최 관장은 참배를 마친 뒤 "후지즈카 선생 가문이 전해준 유물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한·일 양국이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위대한 징검다리"라며 "고인이 지켜준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오늘날 더욱 빛내고, 그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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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츠카 치카시(왼쪽)와 아들 후지츠카 아키나오./제공=과천시 추사박물관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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