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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군사관학교 계획안 발표 돌연 취소…반대여론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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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7. 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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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NATO 복귀 후 브리핑 재개될 듯
안규백 국방부 장관, 공군사관학교 방문<YONHAP NO-9247>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공군사관생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국방부가 6일 예고했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기본계획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일정으로 변동됐다고 국방부는 해명했지만, 반대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국방부는 브리핑을 약 1시간 앞둔 상황에서 출입기자단에 '브리핑 순연'을 공지했다. 안 장관이 청와대에서 열리는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 회의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관학교들이국방부의 기습 발표와 돌연 취소에 앞서 계획안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세진 미래생각 사무총장(예비역 소령)은 "각 군 간부들에 따르면, 국방부가 기본계획 발표와 관련해 3군 사관학교에 연락하지도, 3군 본부와 협조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렇게 큰 사안은 당연히 미리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도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만 갔고 국방위 야당위원은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야당만 배제했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통합은 명분도 빈약하며 과정 자체가 졸속이자 꼼수, 거짓과 조작, 왜곡으로 건설됐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국방부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오는 8일 국회 앞에서 사관학교 통합을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 추산으론 한기호·임종득 의원과 군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반대여론을 의식한 국방부가 돌연 발표를 취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사무총장은 "논리적 정당성이 부족한 만큼 계획안을 발표하는 순간 우스운 꼴이 날 것이다. 야당 주요 대권주자 입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3군 사관학교 출신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판준 육사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은 "기습발표가 연기된 것은, 국방부가 사관학교 통폐합을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재검토하거나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여당의 일각 여론도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림 해사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도 "무엇을, 어떻게, 왜 통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국방부 대답이 부실하다. 해군 입장에서도 통합할 필요가 없다"며 "기습 발표를 한다고 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한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황성진 공사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도 "준비가 부족해서 순연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교육지표 문제는 통합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책적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통합으로 연결 지어선 안 된다. 고심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안 장관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뒤, 다시 브리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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