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로 메모리 용량도 증가
부픔 가격 급등에 소비자가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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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력 IT 정보유출(리크) 매체 딜랩스(Dealabs)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픽셀11 시리즈 가격을 유럽 기준 전 모델에서 약 100유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 픽셀11은 기존 899유로에서 999유로로 오르고, 프로와 폴드 모델도 일제히 100유로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저장용량도 128GB에서 256GB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또한 신작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데 이어, 구글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사실상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그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올리며 3년간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마무리했고, 지난 4월에는 이미 출시한 갤럭시 Z폴드7·플립7의 일부 모델 가격도 인상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AI 메모리 공급난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AI용 제품으로 집중한 결과 범용 D램 공급이 크게 부족해졌고,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3~1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40~50% 급등했으며 연말까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와 모건스탠리 등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라 스마트폰 원가 구조도 바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800달러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 같은 모델 기준 D램과 낸드 비용도 약 63달러에서 291달러로 4배 이상 뛰었다.
문제는 AI 스마트폰 시대에는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것도 어렵다는 점이다. 에이전틱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연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을 일정 부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8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본 모델 가격은 전작과 같은 1999달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고용량 모델은 메모리 원가 상승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 인상은 특정 업체의 전략이라기보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HBM 수요가 진정되거나 메모리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