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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15조 유럽 조달시장 노크… 몽골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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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7.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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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나토·몽골순방 성과
포럼서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제안
트럼프와 군용 선박 건조 문제 논의
한·몽 황금시대… 'CEPA 원칙 타결'
2030년까지 교역규모 10억달러 목표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김혜경 여사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통 활을 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7~11일 튀르키예·몽골 순방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경제안보 세일즈'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K-방산의 공동조달 시장 진입과 한미 조선 협력 구상인 '마스가(MASGA)'에 힘을 실었고, 몽골 국빈방문에서는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나토 공동조달 겨냥한 K-방산…한미 조선 협력도 부상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나토 일정에서 연간 1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동조달 시장 진입 구상을 제시했다.

방산포럼 기조연설에서는 공동 연구·생산·운용을 골자로 한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제안하며 드론·인공지능(AI)·우주 등 미래전 기술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나토 동맹국들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방위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만큼 K-방산의 유럽 진출 기회도 커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미 조선 협력도 마스가를 고리로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는 한국 내 건조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지만, 법적 제약을 고려하면 당장은 군수지원함과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동해 1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청와대는 살상무기 지원에는 선을 긋고 비살상·인도적 지원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몽골서 핵심광물·'몽탄' 부각…공급망·소비재 협력 확대

몽골 국빈방문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메인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자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CEPA 원칙적 타결과 핵심광물 협력을 토대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몽골산 구리·몰리브덴·희토류 관세가 철폐돼 국내 기업의 원자재 조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몽골산 광물의 국내 수입 비중이 아직 미미한 만큼 당장은 공급망 다변화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몽골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울란바타르를 '몽탄'으로 부르는 유통 모델도 부각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 유통기업의 기술·경험과 몽골 기업의 투자가 결합한 상호 호혜적 사례로 평가하며 협력을 식품·화장품·금융·의료·교육·AI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구상도 다뤄졌다. 몽골은 북한과 오랜 외교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한반도 문제에서 일정한 소통 채널을 가진 국가로 꼽힌다. 이번 순방에서 마련한 방산·조선·핵심광물·소비재 협력의 틀을 실제 수주와 투자, 공급망 확보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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