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거래액 4배 급증…한의원·치과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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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 트렌드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전문 의료 서비스와 일상적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웰니스(Wellness)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방한 여행 트렌드로 ‘케어커버리(Karecovery)’가 부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어커버리는 한국(K)과 관리(Care), 회복(Recovery)을 결합한 신조어로, 피부과·건강검진 등 전문 의료 서비스부터 세신·스파·약국 방문까지 포함하는 K-웰니스 체험 여정을 뜻한다.
올해 상반기 크리에이트립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피부과와 스파·웰니스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 의료관광의 진화…피부과 급증 속 검진·한의원으로 다변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는 피부과다. 상반기 피부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했으며, 거래건수(113%)와 1인당 결제액(140%)도 일제히 상승해 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의 범위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1인당 결제액 기준으로 건강검진은 24%, 한의원은 193% 증가하며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치과 역시 거래건수가 306% 늘어나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선택지가 세분화됐다.
국적별 선호도 변화도 주목된다. 과거 아시아권 중심이던 의료관광객이 미국 등 서구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건강검진 이용객의 55%, 한의원 이용객의 43%가 미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돼 미용 외에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반면 피부과와 안과는 대만 관광객의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아 아시아권의 미용·시력교정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인 세신숍'·'약국 쇼핑' 등 일상 속 웰니스 인기
병원 밖에서 이뤄지는 웰니스 및 회복 관련 액티비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6% 성장했다. 특히 K-콘텐츠를 통해 알려진 목욕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1인 세신숍’의 거래액은 462% 급증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케어로 입소문을 탄 ‘스파’ 예약도 67%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약국 방문 예약 상품’은 상반기 웰니스 전체 예약건수의 23%를 차지하며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코스메슈티컬(기능성 화장품)’ 제품군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웰니스 상품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적은 일본(124%)이었으며, 미국(52%)과 대만(17%)이 뒤를 이었다. 세신과 스파는 미·일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고, 약국은 대만·일 관광객이 주로 찾았다.
부산·경주 등 지방 도시로 다변화…‘K뷰티·K팝’ 연계 효과
서울 중심이던 인바운드 관광의 축이 지방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부산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급증했다. 올해 초 선보인 부산 지역 피부과 예약 상품이 부산 전체 거래액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며, 헤어숍(144%)과 메이크업(40%) 등 뷰티 카테고리도 고르게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61% 증가한 경주 역시 전통 문화재 기반의 관광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경주 출신 멤버가 포함된 걸그룹 ‘리센느’가 시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K팝 팬덤과 지역 관광 콘텐츠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들의 방한 여행이 단순 관람에서 한국식 피부·바디 케어와 회복을 경험하는 웰니스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의료관광부터 세신, 스파, 약국 등 생활 밀착형 웰니스 상품을 더욱 고도화해 인바운드 관광객들에게 폭넓은 '케어커버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