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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생명연 손잡고 ‘미니 간’ 품었다…신약개발 정밀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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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7.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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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과 기술이전 계약…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후보물질 선별 정밀화…OECD·ISO 채택 기술 활용
[사진1]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왼쪽)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마곡연구소에서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사진 왼쪽)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마곡연구소에서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대웅제약
대웅제약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으로부터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을 도입했다. 신약 후보물질의 간 독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3일 자사 마곡연구소에서 생명연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와 권석윤 생명연 원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일명 '미니 간'으로 불리는 간 오가노이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신약 개발과 인공장기 개발 등에 활용된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인체 간 기능을 모사한 연구 플랫폼을 신약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손명진 생명연 박사팀이 개발한 '3차원 인간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독성 평가 플랫폼'이다. 인간의 간 조직과 담즙산 배출 구조인 간내 담관까지 정밀하게 구현해 비임상 단계의 간 독성 평가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약업계가 활용해온 2차원 간세포 모델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플랫폼은 장기간 연속 증식이 가능하고 동결·해동 이후에도 기능이 유지된다. 오가노이드 분야의 최대 과제로 꼽혀온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생명연에 따르면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젝트(DRP)와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신규 프로젝트에 채택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제 전문가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 기준으로 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웅제약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비임상 평가 체계를 넘어 국제표준 수준의 연구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후보물질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은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생명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간 오가노이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신약 개발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석윤 생명연 원장은 "생명연이 축적해 온 3차원 장기모사체 원천기술이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과 만나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이 공공 연구기관의 기초 연구가 산업계 신약 개발에 기여하는 산학연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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