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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 경제성장률 4.7%, 2분기는 4.3%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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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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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는 예상 하회
수출 강세속 소비·투자 부진
中 당국, 불확실성 많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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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올해 상반기 중국의 GDP가 지난해 대비 4.7%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표하는 마오성융 부국장을 비롯한 중국 국가통계국 관계자들. 2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신징바오(新京報)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가 4.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성장률 목표가 4.5∼5%인 만큼 크게 불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4.3%로 둔화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4.5%를 밑돌았다. 코로나19 방역의 여파로 부진했던 2022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불변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4.7% 늘어난 69조5704억 위안(元·1경5370조원)이라고 발표했다. 2분기 부진한 기록이 상반기 성장률을 깎아먹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게 됐다. 실질적으로는 부진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부진의 원인은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지속이라고 해야 한다. 상반기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0%나 감소했다.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 역시 13.6% 줄어드는 등 회복 기미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에 텅텅 빈 주택이 여전히 1억 채 전후에 이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여기에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내수 부진도 발목을 단단히 잡았다. 상반기 소매 판매 통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3년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외에 시중의 첸황(錢荒·돈 가뭄), 즉 돈맥경화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의 위험성 등까지 더할 경우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구진쥔(顧金俊)씨가 "첸황과 디플레이션 현상은 정말 심각하다. 20∼30대 청년 세대들 뿐만 아니라 이제는 40∼50대의 중년들까지 초절약 소비에 나서고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에 속한다. 전국 곳곳의 식당들에 엄청나게 저렴한 이른바 거지 세트 메뉴가 유행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면서 한탄하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럼에도 상반기에 4.7% 성장한 것은 수출이 효자 노릇을 한 덕분이라고 해야 한다. 예컨대 6월의 달러 기준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0% 늘어나면서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산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상반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했다.

6월만 놓고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7%와 5월 증가폭 4.5%를 웃돌았다. 또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1.0% 늘어 시장 예상치 -0.1%, 5월 감소폭 -0.6%를 상회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의 경우는 5.2%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기 유연 근로자가 3억명을 넘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취업 상황도 나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중국 경제 당국은 향후 내수 확대, 공급 구조 개선, 신성장 동력 육성 등의 추진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부터가 문제가 아닌가 보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디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될 경우 5% 이상의 지속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가 상당 기간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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