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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국 로비는 합법적 활동…국내 대기업보다 규모도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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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7. 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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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개 기업 참여하는 일반적 대관 활동"
쿠팡, 로비 규모·목적 모두 반박
쿠팡 구의 신사옥 3
쿠팡 구의 신사옥./쿠팡
쿠팡이 모회사 쿠팡Inc의 미국 정부 대상 로비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미국 헌법이 보장한 합법적인 활동"이라며 "쿠팡만 유독 '대미 로비 기업'으로 묘사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 주요 다국적 기업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쿠팡Inc만 유일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제정하는 정책과 법안은 미국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이 합법적인 로비 활동을 통해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며 "쿠팡Inc 역시 이러한 기준에 따라 활동하는 세계 수많은 기업과 기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로비 추적기관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만5768개 기관이 미국 정부와 백악관, 상·하원 등을 상대로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활동했다. 이들 가운데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직접 로비하거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한 국내 주요 대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쿠팡은 '천문학적인 로비 자금을 투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쿠팡Inc의 로비 지출은 109만달러로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1138만달러)과 테크 기업(708만달러)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이며 한국 주요 대기업보다도 작은 규모"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국회행정처에 공시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1분기 로비 규모는 SK(159만달러), 삼성전자(148만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만달러) 순으로 쿠팡Inc(109만달러)는 4위 수준이다.

일각에서 외부 로비업체 수입을 더해 쿠팡Inc의 로비 규모를 160만~170만달러로 추산한 데 대해서도 "미국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쿠팡Inc의 지출(expenditure) 보고서에는 외부 로비업체들의 수입(income)이 이미 포함돼 있다"며 "이를 다시 합산하는 것은 중복 계산으로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로비 활동의 목적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무역·투자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에 제출한 공식 서류에는 미국 중소기업과 대기업, 농업 생산자를 위한 디지털·소매·물류 서비스 확대,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확대, 한국·대만·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과 미국 간 경제·상업 협력 강화, 한국과의 파트너십 법안을 포함한 기업 이민 정책 등이 활동 주제로 명시돼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한미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대만 로켓배송과 19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해외 사업을 통한 수출 확대와 무역 활성화를 위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시시간 15일 미 상원이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분기에 로비회사 '밸러드 파트너스'에 25만 달러(3억7000만원)를 지급했다. 로비 대상은 백악관과 미 대통령실 연방 하원, 미 무역대표부(USTR)로 명시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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