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출신 감독 약진에 올해는 감신대 출신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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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에서 감독은 목회자를 파송하고 목사 안수권을 독점하고 있는 막중한 자리다. 만인제사장을 표방하는 개신교회 가운데 주교(Bishop) 직급이 있는 교회는 국내에서 성공회와 더불어 감리교가 유일하다.
16일 감리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월 22일 제37회 총회 감독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13~14일 후보자 등록이 이뤄졌고, 자격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기호 추첨과 후보자 교육이 진행된다. 이어 24일 각 연회 감독 선거에 나갈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 21명이 등록한 가운데 4개 연회에서는 단독 후보가 나왔다. 서울남연회의 새론교회 김한권 목사(감신대)와 중부연회의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감신대), 충북연회의 충주남부교회 김광일 목사(감신대), 미주특별연회 LA만나교회 남강식 목사(감신대)다. 모두 감신대 출신 목사인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이대로 감독 선거 후보자로 확정되고, 9월 2일 선거공보 및 안내문 발송에 이어 9월 22일 감독 선거가 치러지면 차기 감독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감리교에서 감독 선거는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감독은 임기 2년 동안 각 연회를 대표해 사업과 행정을 총괄한다. 감독회장이 교단 전체와 본부 행정을 맡는다면 감독은 국내외 12개 권역의 책임자로 주교와 유사하다. 감독은 소속 지방을 다스릴 감리사를 임명하고, 개 교회의 목회자 이동(구역회)을 처리한다. 또한 연회 내 교회의 행정과 선교 정책을 지휘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권한은 감리교 목사를 임명하는 안수례를 독점하는 것이다. 이는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에 명시된 고유 권한이다. 일반 감리교회 담임목사 및 일반 목사는 다른 이에게 안수를 줄 수 없다. 그 지역을 관리하는 연회 감독만 이것이 가능하므로 매우 큰 권한이라고 할 수 있다. 현 감리교 감독회장인 김정석 목사조차 "감독의 가장 큰 권한은 목사 안수에 있다"고 설명할 정도다.
이 때문에 일부 연회에서는 그동안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등 3개 신학교 출신 인사들이 지나친 경쟁을 피하고자 후보를 조율하거나 번갈아 단독 입후보하는 관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조정이 흔들리면서 복수 후보가 나왔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로써 단독 후보가 나온 4개 연회를 제외한 7개 연회는 후보자가 2명이 나온 양자 대결 구도로, 삼남연회는 유일하게 후보자가 3명이 나온 삼파전 구도가 됐다.
제36회 총회 감독 출신 학교를 보면, 12개 연회 감독 가운데 감신대 출신은 3명, 목원대 출신은 5명, 협성대 출신은 4명이었다. 과거 주류를 차지했던 감신대 출신의 성적이 저조한 대신 전임 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출신 신학대인 목원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감리교 관계자는 "지난 감독 선거에서 목원대 출신이 선방했는데 이번에는 감신대 출신이 4개 연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것만 보면 감신대 출신이 얼마나 뽑힐지 관심이 쏠린다"며 "김정석 감독회장은 학부는 서울신학대를 나왔지만 대학원은 감신대를 나왔고, 부친인 고(故) 김선도 감독회장도 감신대 출신이라 범 감신대 출신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