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지역발전 함께 갈 때 신도리의 가치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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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신도포구 일원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돌고래컵 만들기, 보말·조개잡이 체험, 비치 플로깅, 제주 고추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신도 노을바다, 돌고래의 숨결' 사진전은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와 해양쓰레기 문제를 함께 조명하며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주민들이 마련한 향토음식도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정취를 전했다.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는 강명부 신도2리 이장을 비롯해 김종수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 김성범 국회의원, 한분도 대정읍장, 이경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양병우 전 제주도의원,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 이용훈 위원장, 정기범 제키스 대표와 지역 기관·단체장, 신도리 마을주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신도리 앞바다는 제주 서부를 대표하는 노을 명소이자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지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일대 중에서도 핵심 서식지인 대정읍 신도리 해역(2.36㎢)을 2025년 4월, 제주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날은 높은 파도와 짙은 해무로 돌고래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야생 돌고래는 사람을 위한 볼거리가 아니라 건강한 바다를 보여주는 생명의 상징이다. 돌고래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신도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 하루였다.
최근 제주 바다에서는 안타까운 모습도 이어졌다. 지난 8일 제주시 김녕 앞바다에서는 죽은 새끼를 주둥이에 얹고 이동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관찰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지난달에는 대정 앞바다에서 등지느러미가 크게 훼손된 어린 돌고래가 발견되며 해양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축사에서도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바다는 도민의 삶과 관광산업을 떠받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해양보호구역 인식 확대와 환경정비, 블루카본 보전사업, 친환경 연안정비를 통해 건강한 바다를 미래세대에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성범 국회의원은 해양보호구역이 생태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마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경철 도의원도 신도2리가 제주를 대표하는 생태문화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방향은 신도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 해양보호구역은 규제가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깨끗한 바다와 남방큰돌고래, 노을 풍경, 그리고 하멜 표류의 역사까지 연결된다면 신도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생태·역사·문화 관광지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갖게 된다.
지역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돌고래 전망대 조성도 생태 보전과 관광을 함께 고려하는 방안으로 관심을 모은다.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찰과 생태교육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자연 보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도리가 품은 자연은 지역만의 자산이 아니라 제주와 대한민국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돌고래마을 노을축제가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 신도리가 생태와 문화,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 대표 해양생태마을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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