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6명 중 5명 불필요 치료 경고…4명 "전투준비태세 개선 증거 없다"
불임·심방부정맥·골절 위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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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전투준비태세 향상을 내세웠지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이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의 성별 이분법과 과잉 남성성 미학으로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전문가 6명 중 5명이 불필요한 치료와 부작용을 우려했고, 4명은 전투력 향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헤그세스, 30세 이상 현역·예비군에 테스토스테론 연례검사 지시…치료는 자율
헤그세스 장관은 검사와 함께 치료 결정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되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 자체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조치의 목표로 군인들이 절대적인 최상의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적정 테스토스테론 수치 확보와 전투원의 회복력·지구력·성과 향상을 제시했다.
델타포스·네이비실 등 특수작전 전사들이 겪는 외상성 뇌 손상·호르몬 및 대사 이상·수면 장애 등 '오퍼레이터 증후군'의 종합적 해결도 목표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이번 조치는 헤그세스 장관이 미군 독감 백신 의무화를 폐지했다가 독감 발생 이후 해당 결정을 되돌린 것, 보건복지부(HHS)가 백신 자문위원 17명을 해임하고, 백신 권고 기준을 변경한 것과 함께 전문가 논쟁과 과학적 근거에 대한 의문을 부른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보건정책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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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뇨기과학회와 내분비학회는 TRT를 성욕 감소·발기 부전·피로·근육량 감소·골밀도 저하 등 증상이 확인된 결핍 환자에게만 권고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원격의료 플랫폼 루지엣(Rugiet) 의료 자문위원인 비뇨기과 전문의 케빈 맥베리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치료 시 인지적 각성과 체력이 향상됐다는 환자 보고가 있지만 증거가 확실하지 않고, 이는 증상이 있어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웰니스 의료 클리닉 네트워크 게임데이 헬스의 최고의료책임자(CMO) 할림 모하메드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40세 이후 인구 평균 기준 연간 약 1%씩 감소하지만, 개인별 패턴 차이가 커 30세 자체를 일괄 검사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으로 △ 불임 위험 △ 혈액 농축 △ 전립선 문제 △ 여드름 △ 탈모 △ 유방 조직 증식 △ 기분 변동을 열거했다. 특히 맥베리 박사는 "우리 군에는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은 젊은 군인들이 많다"며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고환이 위축되고, 기능 회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FT, 마가의 과잉 남성성 집착 분석…트랜스젠더 정책과 모순 부각
미국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 미성년자의 사춘기 억제제·호르몬 치료를 '화학적 훼손(chemical mutilation)'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남성 군인의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지원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은 엑스(X·옛 트위터)에 "헤그세스가 성별확정의료(gender-affirming care)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썼다.
FT는 이번 조치를 '마가' 운동이 표방하는 남성성 미학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 사례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성년자 성별 확정 치료 제한,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성 학교 스포츠 참가 제한, 트랜스젠더의 미군 복무 금지 정책 등이 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해군 장교 7명의 2성 제독 진급을 차단했으며 그중 5명이 여성 또는 유색인종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마크 허틀링 예비역 장군은 한 여성 대령이 "여성들이 진급 명단에서 빠지는 동안 남성 군인에게 자원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며 "저테스토스테론(low-T) 수치보다 낮은 지능지수(low-IQ)를 먼저 걱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와이대의 B. 크리스토퍼 프류 박사는 "특수작전 요원들은 폭발 충격·낙하산 강하·각종 화기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된 극단적 스펙트럼에 속한다"며 많은 젊은 군인들은 TRT보다 수면·휴식·식이 요법으로 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프류 박사는 델타포스·네이비실 등 특수작전 전사들이 겪는 복합 건강 이상인 오퍼레이터 증후군을 2020년 처음 제시한 연구팀의 일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