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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9.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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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인사청문 슈퍼위크
"민주당서 결단 요청"… 백기든 龍
김성수·이형일 등 줄줄이 검증대
與野 '김승원 검증' 놓고 화력집중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을 비롯해 남편의 당직 임명으로 불거진 '가족정당' 논란, 기본소득당의 시도당 운영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여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사퇴 결단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14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서는 남은 후보자들을 둘러싼 검증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8일에는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특히 용 후보자와 함께 야권의 주요 낙마 대상으로 거론돼 온 김승원 후보자에게 검증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며 김 후보자 엄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용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다음은 '인사 참사 끝판왕' 김승원 후보자 차례"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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