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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로봇이 선박 누빈다”…국내 첫 선상 자율주행 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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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7.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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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김보경 연구원(사진)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CJ대한통운 적현부두에 정박한 HYUNDA11I DUBAI호의 컨테이너 선적 구역 및 통로에서 모베드(MobED)의 주행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KR
선박 안 위험 작업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조선·해운·자동차 업계가 실제 선박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선급(KR)은 최근 현대차·기아, HMM, HMM오션서비스, 고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선상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베드는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개발한 소형 모바일 로봇 플랫폼으로, 4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Drive-and-Lift(DnL)' 기술이 적용됐다.

실증 결과 화물 적재 공간에서는 별도 시설 변경 없이 로봇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발성이나 유독성 화물이 적재된 구역처럼 작업자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로봇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화물 운반과 순찰, 시설 점검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다만 기관실이나 좁은 통로처럼 복잡한 공간에서는 소형 로봇 개발이나 추가 장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차·기아가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고, 한국선급은 안전 기준을 검토했다. HMM과 HMM오션서비스는 스마트 선박 운영을 맡았고, 고성엔지니어링은 시스템 통합을 담당했다.

스마트 선박은 이제 개념을 넘어 실제 작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KR은 실증 참여 기관들과 화물구역 견시(見視) 업무, 자재 운반 등 선박 내 로봇 활용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로봇의 안전·성능 기준 정립과 후속 실증 협력을 통해 스마트선박 생태계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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