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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봉원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서 영산재로 우리 소리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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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7.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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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영산재보존회, 홍보 부스 통해 영산재 알려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 개막 첫날 첫 공연 맡아
현성스님 "영산재 범패는 우리의 고유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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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관 '대한민국관'에서 기념촬영하는 태고종 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앞줄 네 번째)과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스님들. 이들은 20일 홍보관 첫 공연으로 영산재를 시연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영산재에서 쓰이는 불교 음악인 범패는 판소리·시조와 더불어 우리의 고유한 소리다. 이처럼 소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태고종 서울 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신촌 봉원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19일~29일)를 맞아 '우리의 소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신촌 봉원사와 사단법인 천년고찰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는 2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실에 마련된 홍보관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서 개막을 기념하는 첫 공연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영산재를 시연했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설법한 일화를 재현한 종교의식이다. 특히 태고종 봉원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영산재를 전승·시연해 왔다. 이로써 영산재는 1973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됐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영산재는 돌아가신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재이면서 모든 살아있는 생명과 공동체의 평안을 비는 의식이다. 이 때문에 봉원사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국태민안·남북평화·세계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영산재는 제대로 시연하려면 최소 하루 이상이 걸린다.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사천왕·팔부신중 등 호법성중(護法聖衆)을 청하는 '시련(侍輦)' 의식, 영가들을 부르는 '대령'에 이어 준비한 공양을 받고 그 보답으로 법공양을 베푸는 '식당작법', 육법공양과 음성공양으로 등이 행해지는 '영산작법'과 영가에 공양을 베푸는 '시식', 재단에 모신 불보살과 영가 등을 돌려보내는 '봉송' 등 단계별로 범패와 천수바라, 나비춤 등 다양한 작법무를 행해야 한다. 여러 단체가 연달아 공연해야 하는 상황에서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는 최대한 범패·작법무(의례에 쓰이는 춤)의 정수를 뽑아 30분가량 공연했다.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안내를 이어갔다. 전시 부스에서 전통 의복을 한 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미국·일본·프랑스·벨기에·부탄·중국 등서 공연한 영산재 사진과 현충일 봉원사에서 행한 영산재 영상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처음 영산재를 본 30대 부산 여성은 "불교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빨간 가사와 의례복 등이 색다르고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온 부부는 "한국 사람이면서도 한국 문화를 너무 몰랐던 것 같다"며 공연 후 느낀 감동을 표현했다.

영산재보존회장이자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은 "짧은 시간 안에 표현해야 해서 천수경·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며 천수바라를 위주로 시연했다"며 "아쉬움은 남은 기간 영산재 홍보 부스를 통해 책자를 배포하고 외국어 통역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산재 전통을 보존하고 알리는 역할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며, 위원국 21개국을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참관인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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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관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사진=황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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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법사의 수인과 함께 시작하는 영산재 내 천수바라 의식./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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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 춤을 시연하는 신촌 봉원사 비구니 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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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징의 반주에 맞춰 범패를 부르는 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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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홍보 부스를 찾은 관람객과 기념촬영하는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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