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모든 공간이 예술이 되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1010007175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06. 14:2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
전시, 야간 탐사, 특별강연...미술관 전체가 전시장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전시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1986년 건축가 김태수가 설계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수집·연구해온 대표 미술관이다. 서울의 도시성과 과천의 자연이 만나는 입지, 산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과 야외 조각공원은 과천관만의 정체성으로 꼽힌다. 개관 40주년을 맞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러한 공간을 '빛'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해석하며 미술관 전체를 하나의 전시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을 과천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와 교육, 공공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난 40년의 시간과 공간을 되돌아보고, 미래 미술관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로비와 공용공간의 '광경', 원형전시실의 '잔상', 야외 조각공원의 '머무는 자리'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조각공원에서 로비와 브리지, 전시실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건축, 작품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빛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필립 파레노 마퀴
필립 파레노의 '마퀴'./국립현대미술관
로비에서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마퀴'가 소장 이후 처음 공개된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앞에 설치된 이 작품은 극장 전광판을 모티브로 한 점멸하는 빛만으로 전시의 시작을 알리며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전시장 안으로 이끈다.

3층 브리지에서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받은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가 40개의 LED 패널을 활용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됐다. 유리창 너머 자연과 화면 속 가상 도시가 겹쳐지며 현실과 가상,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풍경을 연출한다.

원형전시실에서는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과 칠레 작가 이반 나바로가 빛을 매개로 공간과 기억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는 지난해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색채가 서서히 변화하는 빛의 공간은 관람객을 명상과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 나바로의 '에코(벽돌)'와 '무제(쌍둥이 빌딩)'은 네온과 거울을 활용한 착시를 통해 기억과 상실,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환기한다.

밤의 미술관 탐사 포스터
'밤의 미술관 탐사'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등 다섯 작가가 관람객이 직접 앉고 기대며 사용할 수 있는 '앉을 수 있는 조각'을 선보인다. 조각을 감상의 대상에서 휴식과 체험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과천관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와 함께 참여형 아카이브 '장면들', 전영애·최재천·김상욱이 참여하는 특별강연, '밤의 미술관 탐사', 어린이 가족 프로그램 '향기로 그리는 여름 미술관', 조각공원 특별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과천관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수많은 예술적 실험과 창조의 순간을 품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과천관의 유산을 돌아보고 미래 40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