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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유네스코 셰계유산위 통해 저력 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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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7. 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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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일 부산 벡스코서 불교 관련 24개 부스 운영
해인사 '팔만대장경 한눈에'...영산재 공연으로 시선 집중
사찰음식, 선명상, 사찰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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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합천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가운데)이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인 각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해인사는 대장경이 어떻게 목판에 새겨지고 종이로 인쇄되는가를 체험하는 홍보 부스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저력을 뽐냈다.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 부스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서 선보인 해인사 고려 팔만대장경과 태고종 신촌 봉원사 영산재, 산사(山寺) 등은 관람객들에게 불교와 한국 전통문화가 얼마나 불가분의 관계인지 깨닫게 했다.

21일 불교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20~29일) 벡스코 내 대한민국관에서는 한국 불교문화를 알리는 홍보관이 대규모로 운영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봉원사 영산재' 등은 물론 우선 등재목록인 '양주 회암사지', 국가무형유산인 '진관사 국행수륙재' 등 홍보관이 각각 6개씩 총 24개 부스로 꾸려졌다.

이 가운데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해인사 부스였다. 해인사는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체험형 콘텐츠로 소개했다. 장경판전을 축소 재현한 모형과 모조 경판을 전시하고, 판각 시연과 인경 체험, 장경판전 내부를 둘러보는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보였다. 보존을 위해 접근이 제한된 팔만대장경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경판이 제작되는 과정 한눈에 보고, 그 경판으로 인쇄한 한글 반야심경 종이를 선물로 받은 관람객들은 "자녀 교육에 좋았다", "말로만 듣던 팔만대장경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며 호평을 보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전시된 목판을 가리키면서 "다른 나라 목판 대장경과 해인사 대장경의 가장 큰 차이는 '장경판전' '마구리' 등 경판 보존을 위한 장치"라며 "몇번 쓸 목적이 아니라 경판을 보물로 여겨 최대한 오래 보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화가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현재 전통 조각 기술인 각수(刻手) 보유자는 20여 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몽골 침입이란 국난 속에서 한 글자씩 정성을 다해 새겼던 그 마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인사는 각수 교육부터 목판에 사용되는 나무를 기르는 조림 사업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인사가 이해로 인기를 끌었다면 대한민국관 개관 첫날인 지난 20일 첫 공연을 한 봉원사 영산재는 시각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봉원사 스님들은 고려·조선시대 전통인 붉은 가사를 입고 불교 음악인 범패와 천수바라 등 의례 춤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나자, 영산재 의복을 입은 스님들과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부스가 가득 찼다.

유네스코 등재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조계종이 보유한 국가무형유산인 '진관사 국행수륙재' 시연도 오는 27일과 28일 봉행된다. 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불교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6일에는 회의장 내에서 'K-Dessert Day(한국의 사찰음식 맛보기)' 이벤트와 함께 조계종 선명상 위원 혜주스님의 지도로 '선명상 체험 프로그램'이 2회에 걸쳐 열린다. 이어 27일에는 범어사 선문화체험관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주재로 세계유산위원회 주요 국가 대표단 초청 '사찰음식 만찬'이 진행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 밖에 세계유산 전문가들에게 한국불교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통도사·불국사·석굴암·해인사·범어사 등 주요 사찰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한국불교가 오랜 기간 보존하고 전승해 온 유무형의 자산이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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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판전으로 축소해 꾸민 해인사 홍보 부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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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팔만대장경 목판이 어떻게 종이 경전으로 인쇄되는가를 보여주는 시연./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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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한민국관 첫날 첫 공연을 장식한 영산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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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태고종 신촌 봉원사 영산재 홍부 부스를 찾은 관람객과 기념촬영하는 봉원사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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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7개 사찰 중 하나인 순천 선암사 홍보 부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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