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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UNHCR의 최대 기부국임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끊는 방안을 고려해 왔으며, 탈퇴 논의는 지난달 UNHCR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해당하는 부고등판무관 임명을 둘러싼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바흐람 살리흐 UNHCR 고등판무관은 부고등판무관 임명에 미 행정부가 지지하는 후보인 사이먼 행킨슨 대신 트레사 레이 피너티를 선택했다.
행킨슨은 UNHCR이 본래 난민 보호 임무를 넘어 '대규모 이주'를 촉진하는 의제를 추진한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를 부고등판무관 후보로 밀었던 배경도 그의 강경한 반난민·반이민 입장과 관련이 있다.
외교·구호 분야 소식통들에 따르면 UNHCR은 미국 정부가 UNHCR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자금 지원을 끊고,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집행위원회에서도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최대 기부국으로서 지원을 중단할 경우 UNHCR은 재정난에 직면하고 국제적 신뢰도 역시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5년 UNHCR에 8억6800만 달러(약 1조2839억원)를 기부했는데, 이는 그해 전체 기부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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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경우, UNHCR은 재정과 운영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UNHCR 탈퇴 움직임이 포착되자 외교관들과 유엔 관계자들이 미국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 활동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UNHCR이 행정부 내 지인들에게 연락하라고 알렸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UNHCR 관계자들이 지난주 미국에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외교 채널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UNHCR 참여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른 국제기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외교 정책 이익을 증진하거나 생명을 구하는 데 유용할 때 UNHCR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수십 개의 유엔 기구에서 탈퇴했으며 자금 지원을 줄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