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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도당위원장 ‘비당권파’ 바람… 당권파, 신중론속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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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7.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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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울산·서울 등 '친한·친오' 포진
중앙당과 긴장감, 영향력엔 한계 해석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선거 성남시 제7선거구 선거 및 당선무효소청 건 관련 투표지 검증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위원장에 비당권파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섰다. '정치 1번지' 여의도 중앙당에서는 당권파를 중심으로 구심력이 강화되는 반면 지역 조직에서는 비당권파가 약진하면서 당내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에는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워온 친한(한동훈)계와 친오(오세훈)계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시·도당위원장은 17개 광역자치단체별 당 조직을 총괄하며 당원 관리와 지역 당무, 조직 운영 등을 책임지는 자리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공천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부산에서는 당내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경북도당위원장에는 김형동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에는 서범수 의원이 사실상 추대됐다. 두 의원 모두 대안과 미래 소속이자 친한계로 분류된다.

수도권에서도 비당권파의 약진이 이어졌다. 경기도당위원장에는 김은혜 의원이 단독 출마해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시당위원장에는 조은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의원은 6·3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러났던 지역 조직의 독자성이 다시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지도부와 지역 조직 간 전략과 메시지에 온도 차가 있었고, 오세훈 시장 측과 당 지도부가 별도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당권파도 이 같은 시·도당위원장 인선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는 전 당원 투표로 바꾸고, 임기도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올해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데다 대부분 지역에서 선수와 연령 등을 고려한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이 이뤄진 만큼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시·도당위원장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총선을 앞둔 내년에 훨씬 커질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임기는 정치적 실익이 크지 않은 자리"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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