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강한 DENV-2 변이가 감염 75% 차지
사이클론 피해로 보건 인프라 취약…백신 도입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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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는 올해 1월부터 7만6044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53명이 숨졌다. 독성이 강한 DENV-2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10만명을 넘겼던 2017년 유행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공군 드론을 띄워 몬순 비가 고인 건물 옥상 등 모기 번식지를 탐지하고 있다. 군인과 경찰은 가정집, 건설 현장, 학교를 돌며 고인 물웅덩이를 제거하는 합동 점검에 나섰다. 스리랑카 보건부는 이달 들어 모기 번식지 약 1만1000곳이 제거됐고, 번식 환경을 방치한 4000곳 이상에 벌금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병원도 환자 급증에 시달리고 있다. 7월 첫 2주에만 1만8000명 이상의 새 환자가 발생했고, 6월 환자는 2만1537명으로 5월의 두 배를 넘겼다. 피해가 심한 네곰보 지역종합병원의 한 의사는 "6월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1800명을 치료했다"며 "지난해(1050명)에 비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급증에 병원들은 병동을 전환해 침상을 늘리고 의료진 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입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증 환자에게는 자택 치료도 권고하고 있다.
뎅기열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사이클론 디트와의 피해 때문에 스리랑카의 보건 인프라는 더 취약해진 상황이다. 스리랑카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디트와는 주요 기반시설과 의료 시설을 파괴했다. 세계은행(WB)은 피해 규모를 14억 달러(약 2조1000억 원)로 추산했다.
스리랑카는 인구 1000명당 병상 4개로 세계 평균(3개 미만)을 웃도나, 사이클론 후유증과 환자 급증이 겹치면서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카필라 칸난가라 국립뎅기열통제국 국장대행은 "환자 수도 많고 중증도도 높다"며 감염의 약 75%가 독성이 강한 DENV-2 변이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뎅기열 백신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여러 변종이 유행하고 있어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당국은 뎅기열 환자 증가세가 8월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올해 바이러스 유행 양상이 양상이 달라 정확한 시점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1월 2차 몬순이 시작되면 다시 뎅기열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