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등 전국 정전 장기화…항의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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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리오 쿠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바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1일 제26회 아바노 페스티벌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99년 제1회 이래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르지 못한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쿠바산 시가 '아바노'의 품질과 행사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페스티벌을 열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관광산업이 궁지에 몰려 외화가 아쉬운 쿠바가 아바노 페스티벌을 취소한 것은 전력 위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직위가 올해 페스티벌 취소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갈수록 심화되는 전력난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쿠바에서는 최근부터 국토의 절반 이상이 암흑으로 변하는 광범위한 정전이 반복되고 있다.
쿠바 전력공사(UNE)는 22일 오후 전력 수요를 3200MW, 발전량을 1080MW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발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체 국토의 약 67% 면적에서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례가 아바나를 비롯해 현지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해졌다.
한편 쿠바의 프리미엄 시가를 소개하는 아바노 페스티벌의 특징으로는 행사 대미를 장식하는 휴미더(최고급 시가 보관함) 경매가 있다.
세계 각국의 시가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이 참가하며 이 자리에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행사에서 열린 아바노 베이케 라인 출시 15주년 기념 휴미더에서는 역대 최고 낙찰가로 520만 달러(약 770억원)이 나왔다.
쿠바 정부는 휴미더 낙찰 수익금을 국가 공공의료시스템 운영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휴미더 경매에서 총 1872만 달러(약 277억원)의 낙찰 수익을 올렸다.










